서울포크댄스무용단이 있다는 사실을 필자가 알게 된 것은 오래 되지 않는다. 알고 보니 경력과 수상실적이 화려하다. 얼마 전에는 그들의 활동 모습이 궁금하여 버스킹 현장을 직접 다녀오기도 했다. 4호선 노원역 3번 출입구 지하 1층 예술무대인데 지정곡 7곡, 자유곡 5곡 모두 12곡을 1시간 동안 선보여 지하철 이용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울포크댄스무용단을 소개한다. 이 무용단은 서울시 중구 체육회에 소속된 산하 단체다. 정기모임을 주2회 갖고 있다. 제1연습 장소는 을지로동 주민센터(매주 토 12시~15시)이고 제2연습 장소는 신당동 생활문화 예술터(매주 수 19시~22시)이다. 우리나라에 포크댄스를 보급 홍보에 앞장서는 전문 무용단체다.
이들은 어떻게 무용단을 만들게 되었을까? 서병덕 단장은 대규모 무용단 팀으로 육성하여 무대에 올려 홍보하고 싶어 수도권 각 지역의 소규모 동호회 4개 모임을 2017년 4월에 통합했다고 한다. 또한 포크댄스의 의상, 안무, 음악이 각기 다른 특성과 매력이 있기에 아름다운 외국의 전통춤을 보여주고 싶은 꿈을 실현하고자 만든 것이다.
종전에는 적은 인원이라 거리 공연밖에 할 수 없어 우리만의 놀이로 끝남이 못내 아쉬웠기에 많은 인원으로 전국의 유명한 축제 등에 참가하여 포크댄스를 홍보하고 나아가 대외적으로 수상 욕심이 있었다고 말한다.
수상실적을 보면 2019년 서울 문화재단 주최 서울 춤 자랑 대회에서 전문가가 평가하는 으뜸상, 관객이 평가하는 시민상을 수상했다. 2018년 천안 문화재단 주최한 천안 흥타령 춤 축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2018년 서울시장기 생활 체조대회 우수상 등 총 11회 수상 경력이 있다. 무용단 조직을 보면 단장, 회장, 남녀 부회장, 홍보 이사, 총무 이사, 공연 기획팀, 공연 준비팀, 교육홍보팀, 단원관리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이 사람들 통행이 많은 지하철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포크댄스를 홍보 및 보급, 둘째 재능기부 통한 건전한 사회 문화 조성, 셋째 나눔 봉사 정신으로 국민 행복 증진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이들의 공연 준비과정을 살펴 본다. 이번 지하철역 버스킹은 작년부터 계획 준비했다. 연초에 전국의 각종대회 공연, 축제, 행사 등을 월별로 파악하여 임원회의에서 참가여부를 심의 결정한다. 이 공연을 위해 두 달전부터 공연곡 선정, 참가인원, 의상 등을 미리 계획하여 주2회 6시간 집중 연습을 했다.
또 서울교통공사 해피버스킹 예술마당 앱에서 사전 예약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2월 18일에 이어 두 번째 노원역 버스킹 행사라고 한다. 지하철 버스킹 공연장이 여러 곳 있으나 다른 곳은 규모가 작아 이용할 수 없었으나, 많은 인원이 오를 수 있는 곳은 노원역 예술 무대라서 이곳에서 공연하게 되었다고 한다.
버스킹을 통하여 단원들은 무엇을 얻었을까? ‘우리는 하나다’라는 일체감, 소속감으로 발전하는 단체라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 문화행사 참여로 자신감, 성취감이 향상되고 재능 봉사로 자아가 실현된다. 평소에 갈고 닦은 기량을 전문 무용단으로서 사회에 환원, 나눔 실천을 관객과 함께 향유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고 입을 모은다.
무용단은 관객에게 자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버스킹을 주기적으로 할 계획이라 한다. 이들은 지난 5월 하순 ‘2023년 서울 시민체육 대축전’에 중구대표로 출전해 우수한 성적(2등)을 거두기도 했다. 나아가 천안 흥타령 춤 축제, 안성 바우덕이 축제, 장한평 세계거리 춤 축제 행사 등에 참가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은 서병덕 단장의 소망이다. 첫째, 포크댄스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전 레크레이션 종목으로 육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둘째, 포크댄스가 협동, 단결, 배려심을 키워주는 교육의 매개체로 활용되기 위해 학교교과 과목 정규학습 과정으로 채택되었으면 한다. 셋째, 포크댄스가 집단 활동을 통한 상생 정신을 도모, 건전사회 문화풍토 조성에 이바지되길 바라고 있다.
한교닷컴 애독자에게도 당부한다. 포크댄스가 각종 단체, 직장, 연수회, 사회모임 등에서 친교와 화합을 도모하는 건전한 레크리에이션으로 적극 활용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는 힘주어 외친다. “전국민이 하나 되도록 이웃과 함께 손에 손잡고 우리 모두 포크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