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나의 짧은 교직생활에서 특별한 해이다. 왜냐하면 4년간 정들었던 6학년 담임 생활을 접고, 3학년을 맡게 된 첫해이기 때문이다. 저학년은 처음이라서 걱정이 많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사랑이 넘치는 3학년 아이들과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3학년 담임을 맡고 수업준비를 하면서 6학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거의 가지 않았던 학교도서관 동화책 코너를 자주 서성거린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그림책에 푹 빠져 ‘6학년 아이들과도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왜 진작 이 매력을 알지 못했을까’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매주 일주일에 한 권씩은 그림책을 읽어주려고 노력 중인데 아이들이 이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아 나도 함께 즐겁다.
그림책 속 문제상황으로 수업 열기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로 ‘생태전환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교육행사가 열렸다. 그래서 AI와 생태를 융합시켜 수업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환경과 관련된 그림책을 열심히 찾다가 <할머니의 용궁 여행>을 읽게 되었다. 표지부터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할머니의 용궁 여행>은 해녀인 할머니께서 우연히 용궁으로 가게 되고,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바다 생물들을 치료해 주는 내용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 바닷속 생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 바닷속 생물들은 앞으로 어떻게 아픈 곳을 치료할 수 있을까?
- 사람 없이도 바닷속 플라스틱을 없애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책을 읽고 난 뒤, 어린이의 시각에서 떠올릴 수 있는 질문들을 몇 가지 추린 다음, 수업을 여는 문제상황으로 제시하였다.
AI로 문제해결하기
<인공지능 교육 길라잡이(2020)>에 따르면 인공지능 교육유형을 아래와 같이 3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AI 개념을 이해하고 그 원리를 SW로 구현하여 문제해결역량을 기르는 교육
둘째, 완성된 AI를 실생활의 문제해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능력을 기르는 교육
셋째, AI 기술이 교육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과 AI가 결합된 교육
위에서 주목해야 하는 단어는 ‘AI’, ‘문제해결’이다. AI를 통해 수업 중 가르쳐야 할 미래핵심역량은 문제를 발견하고 AI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역량 함양에 있다. AI가 더욱 발전하고 우리 삶에 스며들수록 AI로 문제를 해결해 보는 경험은 중요하다. 따라서 본 수업에서는 아이들이 간단한 문제라도 AI로 해결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