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는 가로수길 우수 선도도시랍니다”

2023.10.04 10:13:26

정조로(正祖路) 네모가로수길은 대한민국 원조로 기록

 

 

125만 수원시민이 살고 있는 수원특례시는 녹색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 가운데 수원시 가로수길은 조성 및 사후 관리가 우수해 다른 지자체 공무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5월에는 산림청·경기·강원권 가로수 담당 공무원·사업자 등 50여 명이 수원시 가지치기 우수 사례지를 찾아 벤치마킹했다.

 

작년 11월에는 원주시장을 비롯한 원주시 공직자들이 수원시 ‘테마 전정 가로수길’을 방문해 수원시의 ‘가로수 테마 전정(剪定)사업’을 벤치마킹했다. 이들은 정조로 양버즘나무, 수원천 버드나무, 창룡대로 은행나무 등 수원시 가지치기 우수 사례지를 방문했다. 또 수원시 담당 공무원과 간담회를 열고, 테마형 가지치기·시민참여·안전관리 사례를 공유하고 가로수의 생태적·경관적 조성·관리 방법과 안전성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이정욱 팀장을 만나 수원시 가로수에 대해 알아보았다. 수원시는 9월 25일 현재 48종, 7만7590 그루의 가로수를 451개 노선 397km 구간에 식재해 관리하고 있다. 수종별로 살펴보면 느티나무 1만7330그루(22%), 은행나무 1만1910그루(15%), 왕벚나무 1만1236그루(14%), 이팝나무 1만1039그루(14%), 메타세퀘이아 3196그루(4%), 소나무 2593그루(3%), 버즘나무 2216그루(3%), 청단풍 2081그루(2%), 기타 가로수가 1만3631그루(18.1%)다. 기타 수종으로는 회화나무, 중국단풍, 대왕참나무, 산벚나무, 칠엽수, 튤립나무, 산딸나무, 무궁화, 기타 5090그루 등이다.

 

 

얼마 전에는 정조로(正祖路) 네모가로수길 가지치기 하는 장면이 언론사 사진기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마다 이맘 때쯤 정조로에 늘어선 가로수 버즘나무들은 네모 모양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바로 네모가로수길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사람들은 버즘나무 가지치기한 모양을 ‘네모’, ‘직사각형’, ‘메로나’, ‘깍두기’ 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경관녹지과 차선식 과장은 네모가로수가 탄생하기까지 비화를 털어놓는다. 그는 “가로수에 일정한 모양을 만들어 내는 것을 테마전정이라고 하는데 이 거리는 과거 수원의 중심상권으로 간판가림으로 많은 민원이 발생했다. 그래서 이에 대한 해소책으로 2005년부터 테마전정이 시작되었고 자연스럽게 수원화성과 어우러지는 정조로의 네모가로수가 볼거리로 변신하여 전국으로 확산, 대한민국의 원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가로수는 어떤 역할을 할까? 우리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이정욱 팀장은 첫째, 도로 안전 및 쾌적한 보행환경 제공 둘째, 아름다운 가로경관 조성 셋째, 도시환경 개선 넷째, 생물다양성 증진 등을 꼽는다.

 

이 팀장은 수원에서 가볼만한 명품 가로수길 네 곳을 추천한다. 정조로 1.5km에는 내공해성이 강하고 녹음 조성에 뛰어난 버즘나무 137주가 수려한 가로경관 창출하고 있다. 창룡대로 1.0km 구간에는 원형전지한 은행나무 가로수가 열병식을 하고 있다. 동말·화양로 1.8km 구간은 특이수종 배롱나무가 특화거리로 조성되어 있다. 수원천 버드나무 가로수 620m 구간은 정조대왕 식목정책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는 “정조로 네모가로수길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곽 안을 따라 장안문에서 팔달문으로, 팔달산, 팔달공원, 화성행궁 및 수원천 등 다양한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다”며 “가로수 정밀 안전진단을 통한 병해충 피해 여부, 수목상태 등 위험신호 진단을 실시하여 위험수목 사전 조치 및 유지관리 추진하고 있으며 연간 3회 가로수 테마형 가지치기로 수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수원시의 노력을 설명했다.

 

수원시민들의 가로수 관리 참여 사례를 소개해 달라고 하니 2016년부터 수원시가로수정원사봉사단이 맹아 제거, 시민의식 개선 캠페인 등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가로수 건강검진단은 관내 6개 나무병원 업체 재능기부로 수목 진단 및 처방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2021년에는 가로수 돌보미사업으로 광교 까페거리발전위원회에서 가로수 85주 입양했다고 한다.

 

이정욱 팀장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으로 “가로수의 꽃가루, 은행 열매로 불편하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한시적인 불편함으로 그 가로수(능수버들, 은행나무 등)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자는 말씀은 재고를 부탁드린다”며 “가로수가 살 수 없는 도시는 사람도 살 수 없는 도시가 된다는 점을 알고 가로수 사랑에 앞장서 달라”고 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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