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절 불러오기

우리 집안에서는 설날 노부모님께 큰절로 세배 드리고, 이어서 자녀들과 조카들에게 세배를 받는다. 그런 다음에 끝으로 우리 네 형제 부부가 둥그렇게 둘러서서 서로 큰절로 맞절을 한다. 처음에는 어색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이게 좋다. 형제 맞절을 할 때 형용 못할 우애의 마음이 솟아나는 듯하다. 성서에 그런 말이 있었던가. 형식이 내용을 정화한다고.

2013.04.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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