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부치는 편지| 너희가 남긴 것들

2014년 4월, 아름다운 봄날의 한가운데서 차가운 바닷속으로 사라져간 너희들의 죽음 앞에서, 대한민국은 온통 가슴 저리는 막막함과 울분, 가슴 치는 후회로 꽁꽁 얼어붙은 봄과 여름과 가을을 보냈다. 막 피기 시작한 아름다운 꽃망울조차 새파랗게 질려버렸던 그 해 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고 피할 수 있었던 참사이었기에 우리 어른들은 더 긴 긴 날들을 마음 편히 지낼 수 없었다.

2015.04.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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