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올 3월 1일자 교육전문직 인사에서 본청 유아교육과 장학관직에 초등교원 인사를 발령한 것에 대해 도내 유아교육계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이에 대해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한 인사발령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유아교육 장학관직에 초등교육 인사를 발령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며, 이는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철저히 무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도교육청은 “유초등간 장벽을 넘어 융합형 인사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무책임한 인사정책의 전형이며, 교육청 간부급 자리싸움에 유아교육계가 희생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교육청의 이번 인사는 유보통합이라는 정책 방향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경기교총은 “그 어느 때보다 유아교육에 정통한 전문인사를 통해 해당 정책의 관리가 중요한 시점인 점을 감안할 때 유보통합을 방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주훈지 회장은 “모든 정책의 성패는 인사가 출발점”이라며 “이번만큼은 유아교육 중심의 본래 취지가 달성될 수 있도록 새롭게 유아교육 인사로 다시 인사별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