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환경교육에 높은 관심…정책 지원 필요”

2024.03.18 10:26:29

KEDI 2023년 학교 환경교육 현황조사

교장(감) 98% “환경교육 필요”
탄소중립중점학교 교육 성과↑

거버넌스 구축, 사각지대 해소 등
교육내실화 확보 노력 필요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학교 환경교육 확대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경교육과 관련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중립학교의 구성원들의 환경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최근 공개한 ‘2023년 학교 환경교육 현황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전국 242개교 학생과 교원 1만70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교장·교감의 92.6%, 교사의 87.8%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학생 동의 응답은 대체로 70%대 였다(초등학생 75.3%, 중학생 76.7%, 고등학생 74.6%).

 

‘향후 확교 환경교육 확대의 필요성’을 묻는 조사에는 교장·교감의 97.7%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교사는 90.1%가 동의했다.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이 77.6%로 가장 많이 동의했으며 고등학생 76.5%, 중학생 71.7%가 뒤를 이었다.

 

학교 환경교육 확대 필요성에 대한 학교급별, 학교유형별 학생 평균치를 비교한 세부 분석에서는 초등학교와 탄소중립 중점학교 재학생들의 관심이 더 높은 분석됐다. 5점 척도 비교에서 초등학생이 4.14점을 보였으며 고등학생은 4.10점, 중학생은 4.00점을 기록했다.

 

 

또 유형별로는 탄소중립 중점학교 학생이 4.25점으로 가장 높았고, 탄소중립 시범학교 학생이 4.07점, 일반학교 학생이 4.06점 순으로 집계됐다.

 

탄소중립학교는 교육부가 국가 시책 특별교부금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교육부, 환경부, 기상청 등 6개 정부 부처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시범학교와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탄소중립 시범학교로 구분된다. 2023년 기준 탄소중립 중점학교 40개교, 탄소중립 시범학교 355개교가 운영 중이다.

 

설문결과와 관련해 남신동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학교 구성원의 환경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탄소중립 중점학교 운영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조사였다”며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특화 모델 개발, 환경교육의 질 보장을 위한 교육지원 거버넌스 구축, 환경교육 사각지대 해소 방안 마련 등을 통해 교육의 내실화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승호 기자 10004ok@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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