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한 ADHD

2024.03.25 09:10:00

4월 5일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제정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날’이다. 2021년 기준 ADHD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전체 진료 인원(10만2322명) 중 10대가 41.3%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도 23.8%, 20대는 21.6% 순으로 나타났다. 

 

ADHD는 주로 5~7세 무렵에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집중력과 주의력이 부족해 매우 산만하고 충동성,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 심해지면 정상적인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에 지장을 준다. 학교생활 부적응뿐만 아니라 폭력적인 행동, 약물중독 등의 2차 문제로 이어지고, 성인이 된 후 사회생활 부적응을 유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조기 검사 및 진단(처방), 약물 치료 및 생화학적 치료(영양치료)를 병행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는 주의력이 부족해 수업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하며 충동성이 강해 과도한 행동이나 반복된 움직임, 천방지축 날뛰고 소리를 지르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자기 자녀가 ADHD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교사가 학부모에게 직접 이야기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아직 ADHD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에 있어서 부담감과 사회적인 시선이 매우 곱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동·청소년 ADHD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사회적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학부모의 성급한 편견과 잘못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바르게 알기 캠페인’이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조기 발견 및 치료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ADHD의 주요 증상과 결과에 대해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공부하고 경험할 수 있다.

 

ADHD 질환이 있는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이 다소 떨어지고 예민해 적응이 쉽지 않다. 아이가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조력자인 부모와 교사가 아이를 이해하고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국교육신문 jebo@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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