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교과 교사 학습공동체 활동 보장해야”

2024.04.16 09:16:24

직능연 설문 ‘월 2시간’ 그쳐
“업무 과중으로 시간 부족”

 

전문교과 교사들은 산업체와 연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업무 부담 때문에 월 2시간 정도만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고혜원)은 16일 ‘전문교과 교사의 학교 안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현황 및 지원 방안’을 주제로 제작한 정기 보고서 ‘KRIVET Issue Brief 279호’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전문교과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관련 설문을 분석한 결과가 담겼으며, 설문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국 직업계고에 재직 중인 전문교과 교사 5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협력적 연구 활동을 하며 전문성을 높일 수 있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교과 교사는 한 달에 약 2시간만 참여하고 있다. 과도한 업무로 인해 활동 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교과 교사가 교내 전문적 학습공동체 참여를 위해 확보된 시간은 한 달 평균 약 2.34시간이었고, 실제로 교사들이 참여한 시간은 약 2.20시간이었다.

 

전문교과 교사들은 학습공동체 활동 개선 사항으로 ‘업무 과중으로 인한 시간 부족’(64.8%)을 가장 높게 꼽았다. 학습공동체에 필요한 지원으로는 ‘예산 지원’(48.3%)과 ‘행정 업무 경감’(44.1%) 요구가 높았다.

 

전문교과 교사는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산학연과의 연계 활동이 매우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산업체와 연계한 학습공동체 활동 필요성’은 3.91점(5점 만점), ‘대학‧전문대학‧연구원 등과의 연계 필요성’은 3.68점(5점 만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산업체와 연계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23.0%, ‘대학‧전문대학‧연구원 등과 연계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14.0%에 각각 머물렀다.

 

김경인 직능연 부연구위원은 “전문교과 교사의 학습공동체 활동을 위해 일 부담 경감 및 적정 참여 시간 확보가 필요하며 지역사업체, 대학 및 훈련기관, 정책사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전문적 학습공동체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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