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질병관리청 및 시·도교육청과 각각 협의회를 개최해 여름 코로나19 유행 대응 상황을 공유하고 2학기 개학 대비 학교에 적용할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최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호흡기 증상 등이 심한 경우 등교하지 않고 가정에서 건강을 회복할 것이 권고된 상황이다.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할 수 있고, 등교하지 않은 기간은 출석 인정 결석 처리를 받을 수 있다. 등교 때에는 진료확인서나 의사 소견서, 진단서 중 1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지키기, 의료기관 등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냉방 환경에서 주기적 환기,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 마스크 착용과 불필요한 만남·외출 자제 등도 권고 사항이다.
학교 내 근무하는 60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등 상대적 고위험군에게는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권고했다.
교육부는 개학 직후 각급 학교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자체 교육을 하고, 학부모가 자녀들의 감염병 예방관리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안내하도록 요청했다. 또한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주요 방역물품 현황을 파악해 부족 학교에 대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심각해지면 위기 단계가 격상될 수 있고, 그에 준하는 단계일 경우 교육부는 관계부처, 시·도교육청과 소통하면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보완할 수 있다. 이에 감염병 상황에 따른 정부의 입장을 지켜봐 줄 것 또한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 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현재 ‘관심’ 단계인 코로나 위기단계나 4급인 감염병 등급을 높이지는 않고, 예방 수칙을 강조하면서 환자 추이를 보다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감염병 위기 단계가 상향되면 학교 방역 지침은 변경된다. 코로나19가 한참 유행했을 당시 감염 우려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학습’을 하는 경우 출석 인정, 확진자 발생 시 학교장 판단에 따라 같은 반 학생들의 발열 검사, ‘감염 위험 요인’이 있는 학생·교원이 하도록 권고받았던 자가 진단 애플리케이션(앱) 사용 등이 재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