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아인슈타인이 한국에...

2005.01.21 14:23:00

대학 못나와 허드렛일 할지 몰라
제도가 잠재능력 발굴에 장애요소


김옥균이 하늘나라에서 옥황상제에게 소원을 빌었다.

"한국 땅에 비범한 인물 몇 명을 보내 해주십시오."

 

옥황상제는 내기 바둑을 두어 김옥균이 이기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천신만고 끝에 김옥균이 이겼다.

 

 "이제 제가 이겼으니 소원을 들어주십시오. 다름이 아니라 아직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모사는 나라입니다.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위대한 발명으로 잘사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천재 몇 사람만 한국에 다시 태어나게 해주십시오."

옥황상제는 누구를 다시 태어나게 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이공계 기피 현상도 해결해 줄 겸, 아인슈타인, 에디슨, 퀴리 부인을 한국에 다시 태어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그들이 활동을 시작하여 효과를 볼만한 때가 지났다. 그런데도 한국의 발전에 진전이 없자 김옥균은 궁금하여 세 사람을 찾아가 보았다.

먼저 아인슈타인을 만나 보았더니 그는 대학에도 못 가고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다.

 

"너는 그 유능한 능력을 두고도 왜 이러고 있느냐?"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저는 수학에 가장 자신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대학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대학을 못나오니 아무도 날 알아주질 않습니다."

다음으로 에디슨을 찾아갔다. '에디슨은 대학을 안 나왔어도 되었으니 잘 되었겠지.'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는 골방에서 육법전서를 읽고 있었다.

 

"아니, 발명을 해야지 왜 법전을 보고 있느냐?"

"발명은 했는데 특허를 얻기가 어려워 안 되겠습니다. 고시 공부를 하는 게 제일 나을 것 같아서요."

마지막으로 퀴리 부인을 찾아갔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자라서 교육을 많이 받았어도 잘 써 주지도 않는군요."

다소 과장의 흠이 없진 않겠지만 위의 이야기에는 아직도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있는 교육 제도와 능력개발의 중요한 쟁점들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학교와 직장 어디서든 대개의 사람들이 자기가 속한 조직에서 잠재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교육제도와 사회체제가 잠재능력 발굴에 오히려 장애요소가 되고 있는 셈이다.

비범한 소질과 적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한들 이것이 개발되고 발휘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중지능은 이런 잠재능력개발의 문제에 주목하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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