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읊조리는 시에 도취되어 그 음성에 곡조를 얹어 부르다 보면 그 음성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그 멋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가(正歌)에 대한 김월화 명창의 평>
(사)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수원지부(지부장 김정례)가 주관하는 제10회 정조대상(正祖大賞) 전국 시조경창대회가 오는 14일 수원문화원 수원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는데 평시조부, 사설시조부, 질음시조부, 명인부, 국창부 등 5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전국 각지에서 신청한 50명의 참가자가 경연을 벌이게 된다.
수원지부 김정례 지부장은 “정악(正樂)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전승이 절실한 이 시점에 정조대왕의 얼이 서려 있는 수원특례시에서 제10회 시조창 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이 시조창을 읊조릴 수 날이 찾아오도록 회원들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지부장은 “시조창은 느린 템포 때문에 한가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며 장식음이 많지 않아 선율에서 느끼는 꿋꿋한 맛이 있다. 또한 다이나믹의 변화에서 생겨나는 속 깊고 구성지며 단순한 듯하면서 미묘한 멋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지부 서정미 사무국장은 “시조창를 부르면 마음이 푹 가라앉은 상태에서 모든 잡념이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다”며 “우리 국악 중 정악, 그중에 특히 시조창은 1분에 16회 정도의 호흡을 기준으로 부른다. 그래서 먼저 긴 숨이 필요하여 폐를 단련시키고 긴소리를 뽑기 위해 복식호흡을 하게 되어 건강이 좋아진다”고 했다.
시조창에 관심 있는 사람은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부터 운영하는 수원민예총회관(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시조창 교습반이나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하는 행궁동주민자치 프로그램에서 배울 수 있다.
O관련 문의사항 : 수원시지부 사무국장 서정미(010-3480-6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