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어보니 우려보다 만족도 높아

2025.04.28 17:59:21

AIDT 정식 도입 현장은 / 상 - 예상과 다른 호응 확산

실시간 질문하며 맞춤형 자료 받으니 수업 이해도 상승
디지털 기기 속도 저하, 장시간 사용 시 피로 등 문제도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 첫 해 출발은 삐그덕거렸다. 도입 직전 ‘교과서 지위를 얻느냐 마느냐’ 문제가 국회에서 불거졌다. 교육 현장 안팎으로 찬반 논란이 번지자 결국 교육부는 전면 도입 대신 학교별 선택으로 선회했다. 채택률은 절반에 못 미치는 33.4%다. 이런 상황에서 채택 학교들은 최근 잇따라 공개 수업을 열고 있다. 각 학교에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서 교육계에 미칠 영향, 앞으로의 과제들을 모색한다.  <편집자 주>

 

 

AIDT가 우여곡절 끝에 1학기부터 학교에 정식으로 들어서게 됐다. AIDT 채택 학교들은 학기 초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수업에 돌입했고, 도입 1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아직 큰 문제 없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오히려 만족하는 반응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제주, 대구, 울산, 충북 등에서 차례로 수업을 공개하고 나서자 이런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3일 충북이 복대초에서 공개 수업을 개최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윤건영 충북교육감 등은 이날 복대초 4학년 수학과 영어수업을 참관한 후 교사들과 AIDT를 통한 수업의 변화, 효과적 활용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 이화중은 18일 천창수 교육감 참석 행사로 AIDT 활용 공개 수업을 열었다. 이화중은 AIDT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수업을 1학년 5개 반에서 영어, 수학 과목으로 진행했다. AIDT는 학생의 학습 실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기초 개념 중심 과제부터 심화 문제까지 다양한 수준별 자료를 제공했다.
 

앞서 8일과 10일에는 제주 한림여중, 대구용계초·덕화중이 각각 공개 수업을 가졌다.
 

각 지역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맞춤형 학습 효과가 높아지고 수업 흥미도가 올라 학생 참여도 또한 상승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학생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실시간으로 질문할 수 있고, 맞춤형 학습 자료로 단계별 학습을 할 수 있어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된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교사들 역시 학생 개개인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면서 다양한 수업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을 들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지난 수년간의 시범 사업 때부터 볼 수 있었던 반응이다.
물론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 개인정보 동의 작업, 디지털 기기 속도 저하, 일부 오류 등 문제들이 발생했다.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 오타 수정의 어려움 등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사례를 발굴하고, 활용도를 더욱 높이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AIDT의 안정화, 더 나아가 2학기에 더욱 많은 학교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병규 기자 bk23@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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