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은 예전과 달리 더 이상 생소한 말이 아니다. 이미 교육현장에서는 학교도서관 공간을 이용하는 수업이 널리 시행되고 있고, 더 나아가 교과수업과 연계한 학교도서관 활용수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여러 현장에서 사서교사와 교과교사가 공동으로 수업을 설계하고, 시행하며, 평가까지 함께하는 학교도서관 협력수업이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이는 학교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서, 정보활용능력·비판적사고력·창의력·문제해결능력 등의 고등사고능력을 기르는 ‘배움의 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교도서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학생 주도성’, ‘핵심역량기반 교육’, ‘정보활용능력’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교육공간이다. 또한 요즘 강조되는 디지털 리터러시, 미디어 리터러시 등 각종 리터러시로 불리는 ‘정보문해력’을 기르는 데 최적화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각종 자료와 지식의 보고인 도서관을 활용해서 수업 때 배운 지식을 확장시키고, 실제 삶과 연결하며, 교과 간 경계를 넘는 융합적 학습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사와의 협력수업
다음은 교생실습 때 실제로 했던 수업을 소개해 볼까 한다. 누구나 교육실습 때는 교사가 되겠다는 꿈과 열정이 깊은 시기이다. 교사가 된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열정과 아이디어는 덜 정제되고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에 가깝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자신만의 교육철학을 굽히지 않은 채 설계하고 펼쳐볼 수 있었던 수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 교과교사와 협의하여 협력수업을 계획하였다. 먼저 계획 초안을 작성한 후 교과교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시시각각 변동하는 교육현장의 상황에 따라 수정하여 적용하였다. 처음에는 조선 초기의 정세에 관한 수업을 계획하여 조선 초기 왕의 업적, 왕권과 신권, 대외관계, 주요 인물과 정치세력에 대한 그래픽 조직자 활동지를 제작하였으나, 한국사 교과 진도에 맞추어서 고려와 조선의 역사 비교로 변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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