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 담긴 마음을 읽어주세요"

2007.03.20 10:29:17

초등논술의 기초- 10일 완성 일기쓰기

일기쓰기는 글쓰기의 기초다. 초등학교에까지 논술열풍이 몰아닥치면서 일기쓰기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초등학교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만한 일기쓰기 지도.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싫증내지 않고 재미있게 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을까. 서울 도성초등교 김정희 교사의 초등논술 노하우를 담은 ‘나 혼자서도 논술왕이 될 수 있어요’(큰나)를 통해 일기쓰기 지도의 10가지 테크닉을 배워본다.

# 1일: 일기장은 나의 역사=일기장 관리는 준비부터 정성껏 한다. 고정된 틀이 있어 기입할 난이 많은 일기장은 피하며 글씨를 깨끗이 쓰고 다 쓴 일기는 묶어 보관한다. 우리말을 살려 쓰고 은어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 2일: 소재 찾기=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일, 신문・방송・책을 읽고, 신기하고 궁금한 이야기. 식구・친구・선생님 이야기, 감추고 싶은 이야기, 억울하고 답답하고 속상하고 쓸쓸한 이야기 등 무엇이든 소재가 될 수 있다.

# 3일: 주제 정하기=하루 중 가장 인상 깊은 일(마음에 새겨지는 일이나 생각, 놀란 일, 기쁜 일, 슬픈 일, 재미있었던 일, 꼭 기억하고 싶은 일이나 사건 등)을 생각해 본다. 일기 쓰는 시간은 꼭 자기전이 아니라 학교 다녀온 후 혹은 사건이 있은 직후가 좋다.

# 4일: 제목 정하기=제목만 보아도 무엇을 얘기하는 알 수 있는 상징적인 말을 찾아본다. 월드컵 경기를 보고 글을 쓸 때 ‘오, 필승 코리아’나 ‘붉은 악마들’ 같은 제목이 그것이다.

# 5일: 날씨묘사=처음 일기를 쓸 때는 ☃☂☼󰂑 등 이모티콘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햇빛 쨍쨍, 땀 줄줄, 더워 찬물 많이 마심, 선풍기 몸살, 한강 다리 물에 잠길 뻔한 날, 황사 심함, 바람에 날아갈 뻔, 비오고 춥다, 털장갑이 몹시 그리웠다 등 서술적 표현도 좋다.

# 6일: 띄어쓰기=제목은 첮쨰 줄 중간에, 첫 문장 시작에 ‘나는, 오늘은’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첫 문장이 시작될 때와 문단이 시작될 때는 첫째 칸을 띄우고 쓴다. 따옴표를 쓸 때는 끝날 때까지 첫째 칸을 띄우고 쓴다.

# 7일: 문장부호 바로 쓰기=생각을 나타낼 때, ‘따르릉'같은 소리를 나타낼 때는 작은따옴표 안에 쓴다. 대화 글은 큰 따옴표를 쓴다. 말을 쉴 때나 이름을 부를 때는 쉼표를 찍고, 문장이 끝났을 때는 마침표를 찍는다.

# 8일: 그림 그리듯 쓰기=통학로에 있는 쥐똥나무를 전기톱으로 다듬고 있다. 등 그림 그리듯 연상되게 쓴다. 그림일기에서처럼 인상 깊은 장면의 특징을 살려 삽화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 9일: 중요한 부분 표현하기=오늘 읽은 책이나 하루 일과 중 중요한 부분으로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을 일기에 표현한다. 책을 읽은 동기, 나와 비교되는 점, 주인공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써본다.

# 10일: 엄마, 일기장을 봐주세요=부모님의 도움말은 아이에게 힘이 된다. 특이한 문장, 공감이 가는 부분 잘된 표현, 궁금한 부분은 물어보고 칭찬해 준다. 거친 말은 살짝 귀띔해 주고 띄어쓰기나 문장이 틀렸더라도 이해해 준다. 일기에 담긴 마음을 읽어주면 된다.



서혜정 hjkara@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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