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 함께 하는 교총’ 선언

2007.04.25 16:07:53

교총 86회 임시대의원회
건강 캠페인.스승의날 책선물 운동 지속
무자격 교장공모제 시범실시 거부도 결의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국민과 함께 하는 책임 있는 교총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총은 25일 제86회 임시대의원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교총 구현 △교육대통령 당선 활동 △무자격 교장공모제 시범도입 거부 △근평 10년 연장 저지 등을 골자로 한 9개항의 결의문을 박수로 채택했다.

이날 참석한 명의 200여명의 대의원들은 결의문에서 “교원들의 권익 못지않게 제자들의 학습권과 행복을 챙기고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한 국민과 시대의 요구를 수용해 나갈 것”이라며 환골탈퇴의 의지를 밝혔다.

이어 “학생, 학부모, 국민과 함께하는 새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 학생건강 캠페인, 교육사랑 헌혈운동, 위기청소년 보호를 위한 1388교사지원단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스승의 날에는 ‘꽃 한송이와 함께 책 선물하기’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17대 대선에서 교총과 코드가 맞는 정권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밝혔다. 대의원들은 “교육을 국정 최우선과제로 삼는 교육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공약 검증을 위한 메니페스토 운동, 주기적인 회원 지지도조사 활동 등 조직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천명했다.

무자격 교장공모제, 근평 10년 연장, 졸속 교원평가 강행에 대해서는 총력 저지하기로 결의했다.
대의원들은 교장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학교를 정치판화 하는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저지하기 위해 시범 도입 거부, 교장․교감 자격증 반납 등의 강력한 대응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교총은 즉각 일선 초중고교에 협조공문을 보내 △교원과 학부모에게 문제점 알리기 △유선 및 사이버 시위 벌이기 △일방적인 시범학교 선정 제보하기 등의 활동을 주문했다.

근평 10년 연장에 대해서는 “평가기간이 2, 3년인 타 공무원과 달리 교원만 유독 2년에서 10년으로 급격히 늘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소규모 학교에 대한 교육격차를 더 심화시킨다”며 승진규정 개악 철회를 촉구했다.

또 교원평가와 관련해서는 “평가의 취지는 인정하지만 우선 충분한 시범운영을 거쳐 교원, 학부모, 전문가가 참여한 공동기구에서 결과를 분석해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대의원들은 공무원 연금법 개악 즉각 중단과 항구적 기금 안정대책 마련과 사학법의 4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촉구했다. 아울러 3불 정책 재검토를 포함한 합리적 입시정책 마련과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제33대 회장선거에 관한 사항을 심의, 오는 7월 12일 전회원 우편선거에 의한 회장 당선자 발표안을 처리하고, 2006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결산안을 심의, 승인했다. 또 새 이사로 주봉남 서울 태릉중 교장, 정인수 광주교대 교수, 이은석 경기 금곡고 교사를 선출했다.

■어떤 일 하나

윤종건 회장은 대의원회 개회사에서 “이제 교원과 함께 하는 교총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교총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며 “올 교육주간 표어도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으로 정했다”고 강조했다.
교총 창립 60주년을 맞아 교권옹호에 앞서 진정한 사도 실천 단체로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교총은 올해부터 스승의 날 책 선물하기, 인권 특별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 계획이다.

▲미래지향적 교총강령 개정=1959년 5월 제정돼 1989년 1차 개정된 교총 강령을 국민과 함께하는 공동체적 전문직단체에 걸맞게 바꾼다. 3월~10월 강령개정위원회를 운영해 대의원회 의결을 거쳐 11월 23일 60주년 기념식에서 선포할 계획이다.

▲교원 자긍심 고취=스승의 날 학교 문을 활짝 열어 ‘한 송이 꽃’ 외에는 어떤 촌지나 금품도 사양하고 대신 다른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에 책을 선물하는 날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권 확립을 위해 ‘학생 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 제정을 추진한다.

▲학생 건강․인권 제고=패스트푸드 및 탄산음료 유해문구 표기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 및 교내 판매금지 활동을 계속 추진한다. 비만 예방프로그램도 제작, 보급할 계획이다.
적십자사와 협약을 통해 제자 사랑 헌혈운동에도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5월 14~19일 ‘함께하는 인권, 우리는 하나지요’라는 슬로건으로 특별수업도 전개한다.

▲위기 청소년 구호=가출, 학업중단, 비행 등 보호망을 이탈한 위기 청소년을 조기 발견해 국가청소년위원회와 공동으로 맞춤형 복귀서비스를 제공하는 ‘1388교사지원단’ 구성에 적극 동참한다. 아동, 청소년의 교통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구제하는 각종 법률 제․개정 활동을 추진한다.

조성철 chosc1@kfta.or.kr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