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원의 76%가 교수부담이 ‘과중하다’고 답했다.
한국교총의 의뢰로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한 연구’를 수행 중인 유홍준 성균관대 교수가 교원 576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4.1%가 ‘대단히 과중하다’, 62%는 ‘약간 과중하다’고 응답해 ‘과중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76.1%에 달했다. 학교 급별로는 초 82.4%, 중 71%, 고 71.9%가 ‘과중하다’고 답해 초등의 수업부담이 역시 컸다. /관련기사 3면
‘적당하다’는 답변은 23.2%, ‘가벼운 편’이거나 ‘부담 없다’는 답변은 0% 대에 불과했다. 이 같은 수치는 교총이 1990년 김명순 교사에게 의뢰해 실시한 같은 문항의 설문결과와 거의 동일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711명의 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한 당시 조사에서도 수업부담이 ‘과중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76.8%에 달했다. 16년 전 수업부담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다만 90년 조사 때는 ‘매우 과중하다’는 답변이 20.9%, ‘약간 과중하다’가 55.9%였다는 점에서 약간의 개선을 위안 삼을 만하다.
교총 신정기 교권국장은 “획기적인 교원 증원과 잡무 경감은 물론 표준수업시수제의 조속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