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무자격공모제 꼭 막겠다"

2007.09.06 10:51:34

주호영 “공모제는 합법적 새치기”

한나라당 수뇌부들은 이원희 교총회장과의 잇단 면담에서 무자격 교장공모제의 위험성을 우려하고 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다.

안상수(경기 의왕․과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5일 방문한 이원희 교총회장에게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학교경영자가 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 대다수 교원들의 열망과 희망을 꺾는 것”이라며 “제도 도입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회장이 “전교조의 교장선출보직제를 한나라당 몇몇 의원이 주도하면서 대구경북 교심도 이반될 상황”이라고 우려하자 안 원내대표는 “이건 보류할 것이니 걱정 마시라”고 답변했다.

같은 날 면담을 가진 한나라당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의원은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고위공무원단제도와 비슷하다”고 운을 떼며 “능력 위주, 경쟁추구라지만 사실 (정권에)잘 보이는 사람 고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공모제는 의도했던 장점보다 현실적으로 문제가 더 많다”며 “합법적 새치기가 아니냐”고까지 말했다.

이상득(포항시남․울릉군) 국회부의장은 “공모제를 하더라도 최소한 자격증을 가진 인사로 제한해야 하지 않느냐”면서 “이주호 의원이 당을 대표하는 게 아닌 만큼 얼마든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후보의 “(공모제)공약도 다시 국가미래비전전략위원회에서 최종 조율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이한구(대구 수성구갑) 정책위 의장은 “의원 개인 의견이나 소신이 아니라 당 입장에서 다시 교육위원들과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원희 교총회장은 면담에서 교원평가제, 수석교사제, 교육재정 확보 등 교육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조성철 chosc1@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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