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를 통합하고 토론수업을 강화하자” “시민교육을 필수교과로 해야한다" "선행학습과 경시대회는 창의성 개발의 독이다”
교육과정 개정을 위한 새로운 논의가 한창이다. 교육부가 지난 10월12일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가교육과정 포럼’이 다양한 패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를 위해 열리고 있는 포럼은 총 14회 중 현재 5차까지 진행됐다. 지금까지의 교육 토론과는 달리 교육계 인사에 한정하지 않고 언론, 경제, 과학, 문화·예술 등 각 분야 저명인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 진행이 이번 포럼의 가장 큰 특징인 만큼 교육계의 정론과는 다른 독창적 의견들이 많이 쏟아졌다.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현대 뇌 과학의 성과를 교육과정 개편에 반영해야 한다”며 “뇌에 대한 이해가 학원폭력, 왕따, 게임중독을 이해・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미숙 고전평론가는 “고전이 바로 통합교과”라며 “한문은 동아시아 문명의 보고(寶庫)인만큼 지금처럼 실용한자 위주로 가르쳐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황금씨앗 대표이사의 의견도 재미있다. “교과목 명칭도 학습 의욕 고조를 위해 학년과 학교 급별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며 “대학에서는 과목마다 이름이 다르지 않냐”고 제안했다.
교육부 김진규 교육연구사는 “이번 포럼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국가교육과정의 틀을 만들어 보고자하는 의도로 기획됐다”며 “교원들도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의견을 http://curri.moe.go.kr을 통해 많이 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가교육과정 6차 포럼은 20일 광주에서, 7차는 21일 부산, 8차는 22일 대구, 9차는 26일 대전 등 지역을 돌며 개최되며, 10~13차는 11월 중 교육부 내에서, 14차 최종포럼은 12월7일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