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돕는 일에서 존재이유 찾을 것”

2008.01.31 10:34:47

회관 신축 위한 '외부 지원금 유치 성공' 시사
<새해 포부> 강원춘 경기교총 회장


“일선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교원단체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강원춘 경기교총 회장(성남 태원고 교장․사진)은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는 농산어촌 및 대도시가 산재한 지역적 특성상 다른 시․도에 비해 인사문제가 복잡할 수밖에 없고, 인사권자의 고민도 큰 것으로 안다”며 “공청회와 설문․현장조사 등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회원의 고충해소와 전문성 신장, 교권 보호 등을 올 주요 사업으로 정한 강 회장은 “100점짜리 인사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며 “원칙이 정해지면 공정하게 지켜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인사권자의 입장을 존중하면서도 회원단체 수장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경기교총은 1월 말 현재 도내 8만 5000여명의 교원 가운데 3만 8000여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매달 500여명의 회원이 신규로 가입하고 있다. 강 회장은 “올해 안에 도내 교원의 50%가 넘는 4만 3000여명이 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회세가 확장되는 만큼 책임도 커지는 것을 느낀다”는 강 회장은 “지난해 도교육청 관내에서 발생한 80여 건의 교권사건에 적절하게 대처한 것이 가입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기교총은 지난해 소위 ‘교사평가’로 물의를 빚은 분당청솔학원 사건과 관련, 해당 학원을 명예훼손․인권 침해․업무 방해 등으로 고소하는 한편 공식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 효과적인 대응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회장은 또 “그동안 경기교총의 숙원사업이었던 회관 신축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외부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건축비 지원 약속을 이끌어 냈음을 시사했다. 경기교총 회관은 지은 지 30년이 넘어 증․개축이 불가능할 정도로 노후할 뿐 아니라 주차장이 협소해 찾는 이들이 큰 불편을 겪어 왔으나 신축 자금 확보가 걸림돌이었다.

강 회장은 “내년 말이면 경기교총 회관이 도내 교원들의 종합연수원이자 복지시설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회원이면 누구나, 언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재정의 투명화․안정화’를 최우선을 추진, ‘신뢰받는 경기교총’의 기틀을 마련한 강 회장은 “교총은 현장 교원을 돕고 지원하는데 존재의 이유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진 leenj@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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