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과위 이상민 의원(자유선진당)은 21일 서울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 이공계 대학에 재학 중 자퇴한 학생은 총 417명으로 같은 기간 전교 자퇴생 539명의 77.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공계 가운데는 공과대학의 자퇴생이 176명(42.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자연과학대학으로 92명(22.1%), 농업생명과학대학 86명(20.6%), 수학·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과학교육과가 있는 사범대가 26명(6%), 생활과학대학 등 기타 37명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또 “지난 3년 동안 이공계 학과에서 다른 과로 전과한 학생이 모두 162명인데 이 중 비이공계로 전과한 학생이 53명(32.7%)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공계 기피현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수한 이공계 영재들이 모여 있는 서울대에서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와 전과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할만한 일”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