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가장 뜨거운 여름휴가 극성수기가 시작됐다. 올해는 고물가 기조와 항공 유류할증료 인상 여파 등으로 복잡한 해외 대신 국내에서 '완전한 휴식'을 취하려는 경향이 그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리서치 기업 피앰아이(PMI) 조사에 따르면 올여름 휴가객의 74.2%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장 큰 희망 휴가 스타일은 단연 '완전한 휴식과 힐링(5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쉬어가는 국내 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올여름 대한민국 여행자들의 원픽으로 우뚝 선 곳이 있다. 바로 '강원특별자치도'다.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놀유니버스가 발표한 '2026 여름 성수기 트렌드'에 따르면, 7~8월 국내 숙소 예약 비중에서 강원도가 23%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올여름에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청정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캠핑·카라반·글램핑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2%나 급증했는데, 강원도는 삼척, 동해 등 푸른 해안가는 물론 홍천, 정선 등 깊은 산세까지 고르게 인기를 얻으며 여행 수요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강원관광재단 역시 '2026 강원 방문의 해' 7월의 추천 여행지로 '정선군'과 '동해시'를 공식 선정하며 여름 여행객 맞이에 나섰다. 재단 측은 "자연이 만든 신비로운 풍경과 전통문화의 감성을 원한다면 정선을, 시원한 바다와 역동적인 해양레저를 즐기고 싶다면 동해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 신비로운 자연경관과 아리랑의 선율이 흐르는 '정선군' |
○한국의 알프스 '민둥산 돌리네'
정선 여행의 서막을 여는 첫 번째 주인공은 단연 '민둥산 돌리네'다. 이곳은 오랜 세월 석회암 지형이 빚어낸 독특하고 이색적인 대자연의 경관을 마주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로,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 만큼 이국적이고 수려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푸른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가득 머금은 돌리네 연못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청량한 여름을 담아낼 수 있는 필수 인생사진 스폿으로 큰 입소문을 타며 젊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거세게 이끌고 있다. 게다가 7월 성수기 기간 중 주말에는 교통 접근성도 대폭 개선된다. 민둥산역에서 출발해 돌리네까지 곧바로 연결하는 전용 셔틀버스가 특별 운영되기 때문에, 자차를 이용하지 않는 이른바 '뚜벅이‘ 여행자들도 한결 편리하게 대자연의 품에 안길 수 있다.
○폭염 얼리는 피서지 '화암동굴'
한여름의 숨 막히는 폭염을 단숨에 얼려버릴 완벽한 천연 피서지를 찾고 있다면 화암동굴이 훌륭한 대안이 된다. 동굴 내부는 야외 날씨와 상관없이 연중 평균 10℃ 안팎의 지극히 시원하고 쾌적한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여름철 찌는 듯한 무더위를 대피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단순히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을 넘어, 과거 실제 금을 채굴하던 금광의 역사적 자취와 생생한 광산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롭고 교육적인 콘텐츠들이 꼼꼼하게 마련되어 있다. 덕분에 더위를 식히면서 유익한 배움까지 챙길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매년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필수 코스다.
○'아리아라리' & '정선 5일장'
눈부신 대자연을 충분히 즐겼다면 이제 정선 고유의 문화와 로컬의 맛에 취해볼 차례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에 빛나는 정선아리랑을 현대적인 감각과 역동적인 무대로 훌륭하게 재해석해 낸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국내외 무대를 막론하고 뛰어난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정선의 간판 공연 콘텐츠다. 무대를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열정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관람료의 일부분을 다시 지역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여행의 실속과 만족도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정선 여정의 완벽한 마무리는 정선 5일장에서 장식하는 것이 좋다. 목을 타고 쫄깃하게 넘어가는 식감이 일품인 향토 음식 콧등치기국수를 비롯해 기름에 고소하게 부쳐낸 메밀전병, 달콤하고 쫀득한 수수부꾸미 등 오직 이곳 시장에서 맛봐야 제맛인 풍성한 먹거리들이 7~8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 해양 레저의 역동성과 이국적인 해안 절경 '동해시' |
○폐광산의 변신 '무릉별유천지'
과거 거칠고 황량했던 석회석 채광장이었던 부지가 청정한 자연경관과 다채로운 문화가 정답게 공존하는 이색 복합관광지로 드라마틱하게 탈바꿈했다. 눈앞에 펼쳐지는 깊고 푸른 에메랄드빛 호수와 세월의 층을 그대로 품은 채 웅장하게 서 있는 암벽 절개면의 조화는 흡사 스위스의 호수 마을을 연상시켜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잔잔한 호수 위에서 즐기는 수상레저와 온몸으로 스릴을 만끽하는 다양한 체험시설들이 완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트렌디한 젊은 세대까지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듯,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대표 메뉴인 ‘시멘트 아이스크림’과 ‘자갈쿠키’는 광산이라는 공간의 정체성을 위트 있게 살려내어 방문객들이 빼놓지 않고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필수 인증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4km 백사장 '망상해수욕장'
여름철 강원 동해안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소답게, 망상해수욕장은 무려 1.4km에 달하는 광활하고 끝없이 트인 백사장을 자랑한다. 해변 뒤편을 묵묵하고 아늑하게 지키는 울창한 송림 숲과 동해 특유의 투명하고 깨끗한 수질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해방감을 선사한다. 특히 맑은 바다를 배경으로 서핑과 바나나보트 등 온몸을 짜릿하게 자극하는 다채롭고 역동적인 해양 레저 스포츠를 한자리에서 마음껏 만끽할 수 있어, 매년 여름철만 되면 에너제틱하고 활기 넘치는 피서를 원하는 피서객들의 원픽 관광명소로 굳건히 손꼽힌다.
○오감 자극, 동해의 팔색조 매력
동해시가 가진 팔색조 매력은 탁 트인 해변에서 멈추지 않고 내륙과 절벽으로 이어진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청량한 폭포수와 울창한 숲길이 반겨주는 여름의 무릉도원 '무릉계곡'이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해 주며, 동해안 최고의 절경이자 상징과도 같은 '추암 촛대바위'는 기암괴석과 바다가 어우러진 대자연의 위엄을 뽐낸다. 이에 더해 푸른 바다를 발아래 두고 아슬아슬하게 걷는 듯한 스릴을 선사하는 고공 스카이워크와 각종 재미 가득한 체험 시설이 결합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까지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색다른 여정을 완성한다. 먹거리 탐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활기 넘치는 동해 중앙시장과 감각적인 청년몰에 발걸음을 하면, 동해안의 신선함이 살아있는 해산물과 입맛을 돋우는 다채로운 지역 먹거리들이 가득해 미식가들의 오감을 완벽하게 만족시켜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