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스포츠 동아리 활동 내용이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체험활동란에 기록되고, 입학사정관제 등을 통해 고입․대입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3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공동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운동부족으로 인한 학생들의 비만증가와 체력저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입시 위주 수업으로 인해 학교 체육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주호 장관은 “학교체육의 정책 목표를 ‘재미있는 체육수업,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스포츠’로 삼고, ‘모든 학생들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Sports for all students)’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학교스포츠클럽 학생등록률을 지난해 기준 27.4%에서 2015년까지 50%로 확대하는 한편 ‘신체활동 7560+(주5일 60분 이상 운동하기)’ 실천율도 13.4%(2009년)에서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과활동에서의 체육교육 강화 ▲학교스포츠클럽 확대 및 스포츠 리그 활성화 ▲학생 체육활동 참여 동기 부여 ▲학생 체육활동 인프라 구축 등을 4대 중점과제로 정하고, 1인 1인동 즐기기 등의 20대 실행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실행과제에는 체육교과 수업시수 확보, 체육교육 선도학교 500개교 지정․운영, 2015년까지 스포츠강사 2500명 지원, 스포츠 바우처 수혜 대상 학생 5만4300명으로 확대 등이 들어있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참여 대상을 현재 초4~고3학년에서 초2~고3학년까지 확대하고, 종목별 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2부 리그(디비전 시스템)로 운영키로 했다. 동아리 수준인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와 엘리트 선수의 학교운동부 대회 간 승․강급이 이뤄지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교과부와 문화부는 학교체육 활동 강화를 위해 교육과정에 정해진 체육수업 시수를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고, 창의․인성교육과 연계한 다양한 체육수업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정부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2015년까지 5127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