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진로교육과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 등을 담당할 진로진학상담교사 1000명이 내년 3월 고교부터 배치된다.
교과부는 “2009개정교육과정과 사정관제 확대로 중등학교의 진로, 진학상담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며 “기존의 담임 중심에서 역량 있는 전담교사 중심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도입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전체 3760개 중․고교마다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충원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에는 고교에 1000명을 선발, 배치하기로 했다.
선발은 학생지도와 진로교육에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기존 교사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며 구체적인 자격조건, 전형절차 등은 12월 초, 시도교육청 별로 공고될 예정이다. 선발된 교사들은 겨울방학 중 180시간 연수를 거쳐 내년 3월 배치되며 여름방학에도 180시간 연수를 받게 된다. 교과부는 연수 시수를 연수학점으로 인정하고 추후 약 210시간을 추가 이수할 경우, 부전공자격(중등 ‘진로상담’)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들 교사는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을 담당하며 △입학사정관전형 준비 및 자기주도적학습전형 준비 △학생, 학부모 대상 진로, 진학상담 △진로교육 연간계획 수립 및 성과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진로진학 총괄 보직교사 형태로 운영된다.
기존 교사를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전환시키는 만큼 교과부는 400명의 추가 정원을 확보하기로 하고 현재 기재부와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2011년 중등 교과교사 임용시험 공고도 내용이 변경돼 시도별로 다시 공고된다.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 정종철 과장은 “기존 선발과목에는 변화가 없고 선발인원만 과목에 따라 늘어나게 된다”며 “다만 공통사회 등 이번에 뽑지 않기로 한 과목은 2012년 선발을 예정 공고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져나가는 나머지 600명분의 수업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시수가 줄어드는 교사나 복수전공자가 나눠 맡는 등 역할 조정으로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중장기적으로 교육대학원에 위탁해 1년 집합교육과 1년 현장실습을 거쳐 복수전공 자격을 부여하거나, 4년 양성과정을 통해 충원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