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체 일반고에 교과교실

2011.02.10 16:45:04

‘선진형’ ‘과목중점형’ 중 학교가 선택
2014년 4800개 중·고교로 전면 확대

내년부터 모든 일반고에 교과교실제가 도입되고 2014년에는 전체 중·고교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교과목별로 지정된 교실로 이동하며 수업을 받게 된다.

교과부가 9일 발표한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계획’에 따르면 현재 5383개 중·고교 중 806개 학교에서 운영되는 교과교실제가 내년 1500여개 일반고 전체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는 4800개 중·고교로 확대된다. 농어촌·중소도시 6학급 이하 968개 중·고교는 일단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주호 장관은 “현재 전국적으로 중학교 82.9%, 고교 82.0%에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고, 2009년 기준 전체 중·고교의 16.3%인 856개교에 3340개의 유휴교실이 남아 교과교실제를 전면 확대할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교과교실제 운영 유형은 학교 여건에 따라 ‘선진형’과 ‘과목중점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선진형은 최소 5개 이상의 교과에 적용하는 것이고, 과목중점형은 최소 2개 이상의 교과만 적용하는 유형이다. 선진형 학교는 현재도 105개 정도이며, 교과부는 전체 중고교로 확대돼도 85% 내외는 과목중점형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교과교실제 적용 교과에 대해서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하되, 이전까지 기본 운영사항이었던 ‘+1학급’ 원칙도 학교 선택사항으로 완화했다. 기간제 교사나 강사 채용이 여의치 않은 학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교실 리모델링, 증축비 등으로 선진형에는 학교당 평균 7억원, 과목중점형에는 3억원 정도 예산이 지원된다. 총 소요예산만도 올해 2000억원, 2013년 3300억원 등 2014년까지 1조 22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교과교실 시설비 및 운영비 지원에 관한 사항을 보통교부금 교부기준에 반영함으로써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에 맞춰 올 상반기 국어, 영어, 수학 등 7개 교과의 과목별 수업 모델을 개발해 각 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다.
조성철 chosc@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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