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은 흙이 대안"‥충남도의회 토론회

2011.11.02 23:35:58

유해성과 경제성 여부로 논란을 빚은 학교운동장 재질로 흙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2일 '충남도의회 학교운동장 개선방안 연구회(대표 임춘근 의원)' 주최로 충남 공주문예회관에서 열린 '바람직한 학교운동장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운동장 재질로 많이 사용한 인조잔디가 조성비와 관리비가 비싸고, 위해요인이 적지 않아 기존의 흙(마사토)에 몇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면 바람직한 운동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춘근 의원은 경과보고를 통해 "석면이 함유된 감람석운동장 사용중지에 이어 인조잔디도 중금속 유해성 논란과 짧은 수명, 비싼 관리비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전통적인 재질인 흙에 배수시설을 갖추는 등 문제점을 보완하면 적은 비용으로 아이들에게 최적의 운동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전대 김선태 교수는 운동장 재료에 대한 환경성 평가를 통해 "학교운동장 조성재료로 사용하는 인조물질에는 중금속이나 유해물질이 일부 기준을 초과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가능하면 천연재료로 운동장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며 만약 인조잔디를 시공할 경우에는 사후관리 예산이 충분히 확보된 경우에 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제성 평가를 한 충남대 김선태 교수는 "조성비용이 인조잔디는 ㎡당 7만~10만원, 천연잔디는 6만~8만원, 흙은 5만원이 들지만 유지비와 활용도, 내구연한, 폐기물 처리비 등을 합치면 흙이 가장 경제적"이라며 "운동장 재질을 흙으로 하고 다목적 구장이나 조명, 스프링클러 등의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충남지역 747곳의 운동장 가운데 흙운동장은 600여곳에 이르며, 2001년 이후 학교운동장 현대화 사업에 따라 새로 만든 운동장은 감람석 3곳, 인조잔디 92곳, 흙 20곳, 천연잔디 24곳 등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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