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교사 역할·직무·업무분담 모호
센터, 학교별 편차 커 구체화해야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학업 중도탈락, 자살 등으로 다양한 위기 학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그 역할과 업무가 커진 Wee 프로젝트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학교상담에 대한 전체적인 틀인 ‘국가 수준의 학교상담 표준모형’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형근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한국교육개발원 Wee프로젝트연구특임센터가 17일 교총회관에서 개최한 ‘제1회 Wee 프로젝트 정책포럼’에서 ‘Wee 프로젝트와 학교상담의 과제 및 전망’ 주제발표를 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유 교수는 “학교상담자의 분명한 역할규정과 직무, 업무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학교, Wee 센터의 여건, 학교장·센터장의 학교상담에 대한 인식과 의지, 상담교사 개인의 전문성 같은 외적이고 주관적인 여건에 따라 전문상담 교사의 역할의 편차가 커지고 그 결과 학교별 상담 서비스 수혜의 폭에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학 교과에 수학 교육과정이 있는 것처럼 학교상담에도 국가수준의 학교상담 표준모형을 설정, 그에 근거해 전문상담 교사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그 구체적인 책무와 직무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립해야 한다”며 “명확한 지침이 마련돼 시행될 때 학교상담의 효율성은 극대화 되고 혼란은 최소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수준의 학교상담 표준모형이란, 전문상담교사를 비롯한 학교상담전문가들이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실시하는 학교상담 활동의 계획, 조정, 실행, 평가 등에 관한 국가 수준의 지침을 제시하는 것으로, 학교상담 활동 영역과 학교상담자의 역할을 규정하는 틀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유 교수는 설명했다.
유 교수는 아울러 국가수준의 학교상담 표준모형 설정 후에는 이를 근간으로 학교상담자 양성, 임용, 연수 등을 체계화하고 전문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ee 프로젝트 정책 추진이 5년차에 접어들면서 처음 실시된 이번 정책포럼은 Wee 프로젝트의 인프라가 확산됨에 따라 Wee 프로젝트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정립하고, 위상과 역할을 공고히 해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Wee 프로젝트 정책포럼을 연중 지속적으로 열어 Wee 프로젝트 및 학교상담의 확산에 기여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