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포럼에서는 처음으로 가정, 사회, 체육 예술, 대학입시, 학생자치활동 등 9개 분야의 대표자가 나서 각 분야의 인성교육 실천을 다짐하고 제언해 의미를 더했다. 분야별로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가정…생애과정별 부모교육 강화(강은성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장)=가정에서 먼저 시작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노력하겠다. 밥상머리교육을 통해 가족 사랑과 아이들의 인성을 함양하는 한편 부모교육에 적극 참여하겠다. 바람직한 자녀교육을 위해서는 가정-학교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교육기부 등 학부모의 학교 참여기회를 늘려야 하며 학교·직장에서의 생애과정별 부모교육 강화가 필요하다.
▨사회…‘우리마을 지킴이’, ‘돌봄 품앗이’ 확산(서인숙 좋은학교만들기학부모모임 상임대표)=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힘을 모아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랄 평화롭고 안전한 가정과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 주민이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우리마을지킴이’를 구성하고 어린아이가 혼자 집에 있거나 밖에 방치되지 않도록 ‘돌봄 품앗이’를 하겠다. 또 학교와 기업, 종교계, 민간단체, 지방자치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교육기부와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
▨교육과정…평가에 인성발달 반영(김대현 한국교육과정학회장)=지금까지의 인성교육은 생활 속 실천보다 지식과 이해 수준에서 제공돼 왔다. 몸에 배어 습관화되지 않는 지식 중심의 인성교육은 한계가 있다. 유치원 누리과정부터 고교까지 협동과 배려 등 인성 핵심역량을 키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과내용을 구성해야 한다. 경쟁을 부추기는 상대평가보다는 가르친 것을 제대로 평가하고 인성발달도 반영할 수 있는 평가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체육…온 가족이 이용할 체육시설 마련(이종영 한국체육학회 회장)=운동과 스포츠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게 해 아이들의 인성이 바르고 곧게 자라도록 하며 자신, 친구, 가족에 대한 존중심을 키울 수 있다. 학교는 체육활동시수를 확보하고 다양한 스포츠클럽․토요 스포츠데이 운영을 위한 지도자 및 예산 지원을 늘려야 한다. 체육 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해 학교 실내체육관을 비롯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체육시설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예술…1인1기 교육해야(이원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아이들의 삶의 질은 예술교육에 달려 있다. 예술을 통해 정서를 함양하고 타인과 공감․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학생 모두가 1인1기 예술 습득이 가능하도록 하고, 다양한 동아리를 활성화해야 하며, 학교-지역사회-기업이 협력해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독서…“범국민 독서문화 운동 펼칠 것”(손영애 한국독서학회장)=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부모님․교사와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범국민 독서문화 운동’을 펼치겠다. 부모와 친구, 동생들이 모두 책을 좋아하고 함께 책을 읽는 독서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그 어떤 독서 정책이나 강력한 구호보다 중요하다. 책 읽기가 그 자체로 즐거운 ‘경험’이 되고, 또한 전 생애에 걸쳐 함께 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하겠다.
▨학생 자치활동…‘자율과 책임’ 중심 학교문화 필요(이재연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제․규제 위주의 학생지도에서 벗어나 학생을 인격적 주체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학교생활규정을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제정하고 자율적으로 지켜나가는 자율과 책임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타인의 인권이 소중하다는 것을 모든 학생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학습할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위기학생 대책…‘학교폭력 예방표준 교육프로그램’ 개발(박옥식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사무총장)=한 명도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조기진단·조기개입 예방시스템인 ‘위기학생 예방 종합관리체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표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고, 전문적 심리상담, 교육적 지원, 법적 문제해결, 병원치료 등 효과적 상담, 교육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위기학생 보호 및 치료 전문 센터’를 설립해야 한다.
▨입시제도…교대 입학사정관제 확대(이효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학교생활을 충실히 하고 인성이 바른 인재를 선발하도록 대학 입시문화를 바꾸기 위해 정부와 대학이 협력해야 한다.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성을 갖춘 인재선발을 위해 입학사정관제의 안정적 정착에 노력해야 하며 특히 교대의 입학사정관제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에 인성 영역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