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국방과후학회 학술대회
방과후학교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교우관계, 학업성취도, 학교생활만족도, 자아효능감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방과후학교는 저소득층, 저학력층의 수능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방과후학회(회장 김홍원)가 지난달 26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방과후학교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연 제1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방과후학교 참여에 따른 학생들의 교육적 성취 변화 분석’ 주제발표를 맡은 김성식 서울교대 교수는 “방과후학교에 지속적으로 참여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11개 지표 중 학교생활만족도, 학업성취도, 교우관계, 자아효능감, 수업이해도, 학습자아개념, 내재적 동기 등 7개 지표에서 유의한 수준의 향상을 보였다”며 “방과후학교의 장기적인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사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학습자아개념이나 자아효능감 같은 학습심리영역은 방과후학교 계속 참여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의 격차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김양분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사교육비 경감 및 학업성취 효과’ 주제발표에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참여는 학생의 수능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학생의 사전성취 수준이 하하권이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SES)가 하하 수준인 학생들의 수능성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결과는 저소득층, 저학력층 등 교육의 기회가 부족한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학업을 보완할 기회 제공뿐 아니라, 더 나아가 교육성과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 해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