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적 네트워크 형성, 정책 대안 제시할 것”
'국민행복교육포럼(이하 포럼)'이 박근혜정부의 ‘행복교육’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출범 의지를 다진 15일. 이날도 경기 고양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교 2학년생이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아버지로 둔, 유복하고 공부도 잘했다는 이 학생의 자살이 새삼스럽지도 않은 것은, 겉보기에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이들마저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하는 나라에 우리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민 70%가 행복하지 않은 대한민국을 다시 교육으로 일으켜 세우고자 포럼을 창립하게 됐다는 것. 이날 오후 서울 뉴국제호텔에서 창립을 선언한 이들이 취지문에서 ‘세대를 관통하는 공감과 시대를 하나로 엮는 새로운 교육에 대한 절실한 염원이 포럼을 출범시켰다’고 말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포럼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 공교육 정상화 및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민간차원의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행복교육의 씨앗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질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공동대표는 구자억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김희규 신라대 교수, 안병환 중원대 총장, 이준순 서울 수도여고교장 등 4명이 맡았다. 구자억 공동대표는 “대한민국 교육의 DNA를 바꿀 때가 됐다”며 “포럼을 통해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김희규 공동대표는 “포럼은 순수 학술단체”라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들을 참여시켜 대통합의 정신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문으로 참석한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교원단체와의 횡적네트워크 형성으로 정책이 현장에 톱다운 방식으로 전달되지 않고 공론의 장을 거쳐 잘 안착될 수 있도록 포럼이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고문에는 안 회장 외에도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박경실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 조동석 변호사, 김남순 조선대 교수 등을 위촉했다. 이밖에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과 김홍묵 SK그룹연수원장, 이원근 새누리당 교육수석전문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50여명이 발기인 대표로 참여했다. 청와대 교육비서관실 최원기 행정관도 이날 회견에 참석했다.
교육포럼은 다음달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능력중심사회 실현을 위한 대학입시제도 개선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창립기념 포럼을 개최하는 등 주제별 분과 구성, 체계적 정책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