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부문 주요작
▨YO, YO DAY!(최우수상)=평소 서로 존댓말을 사용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어미가 대부분 ‘~요’로 끝나는 점에 주목했다. 일주일 중 하루를 ‘YO, YO DAY’로 정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존댓말을 사용하자는 것으로 그날의 소감을 일기장에 기록하고 교사가 답글을 달아 생각을 공유한다. 운영 전날에는 ‘고마워요’, ‘사랑해요’ 등 하루 동안 반드시 말해야 하는 문구를 미션으로 적어오도록 한 뒤 미션기록장을 만들어 수행을 체크 한다. 대화의 끝을 ‘요’로 맺도록 유도하면서 재미와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어 일반화가 기대된다는 평을 받았다.
▨욕설 금지어 달력(우수상)=달력 날짜 위에 욕설 한 단어를 적고 그 날은 그 욕을 사용하지 않도록 반 전체가 합의한다. 또 월요일에 쓰지 말아야 할 욕, 화요일에 쓰지 말아야 할 욕 등 주 단위로도 금지어를 설정하고 월 단위로도 설정해 지키도록 한다. 예를 들어 ‘개XX’라는 욕의 첫 글자인 ‘ㄱ’을 10월 금지어로 정했다면 10월 한 달간은 ‘ㄱ’으로 시작하는 욕은 사용할 수 없다. 반 친구들과 함께 금지어를 정하고 지키면서 자주적인 노력과 상호 협동을 기울이도록 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아이디어로 평가됐다.
▨선생님이 만드는 칭찬 유행어(우수상)=짧은 시간에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는 묘안으로 ‘유행어’를 ‘칭찬’과 접목시켰다. 유행을 퍼트릴 ‘매체’로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선생님’을 조력자로 택했다. 교사들이 개성을 살려 한 가지씩 유행어를 정해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에게 비난과 욕설 대신 ‘칭찬 유행어’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에이 벼락 맞을 놈아’ 대신 ‘이 로또 두 번 맞을 사람아!’로 고쳐 사용하는 것. 학생들은 교사의 말투나 표정을 으레 모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려도 종국에는 따라하는 학생이 늘어 칭찬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다.
▨금지어 탑재된 MMS·카카오톡(장려상)=학생요금제를 쓰는 청소년들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에 금지어를 등록해 비속어와 욕설을 보낼 수 없도록 설정하자는 아이디어다. 은어, 비속어, 욕설은 쉽게 말하기도 하지만 문자메시지는 머리로 생각하고 자판으로 입력해야 가능하다. 문자는 한번 듣고 사라지는 말보다 머릿속에 더 오래 남아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욕설을 보내고 싶어도 전송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다른 말로 표현하게 돼 자연스럽게 사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이다.
▨바른말 서바이벌 OH! 데이즈(장려상)=요즘 방송에서 서바이벌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적용했다. 5일간 반 단위에서 바른말 서바이벌 게임을 진행한다. 은어․속어는 ‘쩐다’와 ‘대박’, ‘개안습’과 ‘캐안습’ 같이 뜻은 비슷하지만 단어나 맞춤법 등이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반에서 금지어를 정한다. 반 구성원들이 각자 한 명씩 맡아 비속어를 쓰면 체크판에 체크한다. 5일 동안 비속어와 금지어를 쓰지 않고 살아남는 사람이 최종 승자가 되며 상품 혹은 상점을 지급한다. 살아남은 사람이 적을수록 보상이 커지며 패자부활전 등을 활용해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