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사진)이 교육문제 해결을 위해 내놓은 답은 다시 ‘교사’였다.
문 교육감은 신학기를 맞아 지난달 27일 교육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반고 점프 업, 중학교진로탐색집중학년제, 학교 밖 청소년 등 대표적인 문 교육감표 정책들보다 ‘행복한 교실’ 만들기에 집중해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교육감은 “그동안 가시적인 ‘행복교육’의 골격을 잡아 왔다면 이제는 현장에서 실천되는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는 매직파워로, 수업시간에 칭찬, 격려 인정하는 말의 빈도를 높이면 아이들이 달라지고 교실이 달라진다”며 “어떻게 하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긍정적인 언어 빈도를 높일 수 있을까가 요즘 내 고민”이라고 털어놓았다.
“아주 시시하고 사소한 일 같지만 5·31 교육개혁위원회 활동 당시부터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해왔던 일”이라고 소개한 그는 “별도로 반 학생들의 배치표를 놓고 체크하며 하루에 한 번씩 어떤 방법으로든 모든 아이들을 ‘터치’해보자는 의도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교육정책 추진이나 행정지도만으로 교사들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도 인정했다. 이를 위해 교사 7~8명으로 구성된 그룹에 먼저 문 교육감이 생각해왔던 실천 방법들을 적용해보고 현장의 의견을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교실의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수업과 평가에 관한 관심도 밝혔다. “외우고 시험보고 이내 잊어버리지만 그렇게 배우는 정보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서치로 다 해결되는, 주입식 교육은 이제 안 된다”며 “이제는 방대한 정보 중에 꼭 필요한 핵심정보를 찾아 어떻게 하면 나만의 정보로 재창조 해내느냐의 ‘문제해결력’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 동영상을 미리 보고 토론으로 수업을 이끄는 ‘거꾸로 수업’, 집중학년제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시험 없는 학교’ 등 미래의 교육 변화 방향을 담은 ‘미래학교’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가장 큰 관심사인 교육감 선거 재출마에 대해서는 “3월말 4월 초에는 자연스럽게 다 알려지게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