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경청’으로 ‘소통’의 길 열어요!

2016.07.14 16:47:44

문체부‧인실련 ‘안녕! 우리말’ 새 콘텐츠 2편 공개
‘나 전달법’, ‘듣기 점수’ 등 구체적 실천방법 안내
22일 EBS방영…“조회‧창체활동에 활용하면 효과”



“우리 엄마는 대화하자 하고는 꼭 마지막에 화를 내요. ‘대화’가 대놓고 화내는 것인가요?”

“엄마랑 대화 안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엄마랑 거의 매일 다투는데요, 대화를 안 하면 싸우지도 않고 일석이조잖아요.(어느 인터넷 고민 상담 사이트 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제작‧방영하고 있는 ‘EBS 인성채널-안녕! 우리말’의 새 콘텐츠가 공개됐다. ‘대화’와 ‘경청’을 주제로 15일에는 ‘대화(안) 하는 법'을 방영하고 22일에는 ‘경청의 기술’이 본방송을 탄다.

인실련은 2014년부터 ‘우리 사회의 언어문화 실태’, ‘따뜻한 언어로 만들어가는 사회’를 주제로 영상자료를 제작, 언어문화 개선에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해왔다. 올해는 ‘사회적 통합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2편의 영상을 통해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매번 화내며 끝나는 엄마와의 대화 때문에 속상해하는 청소년들의 고민으로 시작하는 ‘대화(안) 하는 법’은 ‘엄마 언어 번역기’를 소개한다. 속마음 그대로를 표현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말을 잔소리로 오해하지 말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공부 좀 해라’는 ‘포기가 아닌 노력을 배우라’는 뜻이며 ‘그만 좀 자라’는 ‘의미 있는 하루를 살아보라’는 것으로서 결론은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메시지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부모나 학생 모두 표현 방법을 바꿔야 한다면서 ‘네가 문제야’가 아니라 ‘나는 이런 기분이야’를 솔직하게 말하는 ‘나 전달법(I message)’에 주목한다. ‘게임 좀 그만해’ 대신 ‘네가 게임만 하니까 엄마가 걱정돼’라고 화법을 바꾸면 서로 싸우지 않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22일 방송 예정인 ‘경청의 기술’에서는 1986년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발사 때의 일이 소개된다. ‘날씨가 추우면 고무링이 제구실을 할 수 없어 연기해야 한다’는 기술자들의 말을 무시하고 발사를 감행했다가 탑승자 7명 전원이 사망했던 실화다. 반면 잘 들어주는 사람을 높이 평가했던 러더포드 헤이스 제19대 美대통령의 이야기를 비교해보고 자신의 듣기 점수는 몇 점인지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14년부터 제작된 총 10편의 영상자료는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경기 곤지암중은 2학기부터 매주 아침 방송시간에 영상을 시청할 계획이며 충남 탕정중도 최근 인성채널을 방영했다. 최원현 경기 곤지암중 교사는 “평소 거친 말을 자주 사용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언어습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콘텐츠라고 판단해 방송부 학생들과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형수 인실련 사무국장은 “조회나 종례, 막간 시간에 보여주거나 창체 시간에 직접 실천해보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5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시청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인실련 누리집(www.insungedu.or.kr)과 EBS 다시보기에서 ‘인성채널’로 검색하면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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