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학교 학생들이 바다로 간 이유는?

2005.07.26 20:52:00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 최북단의 단양지역 벽지학교 초등학생186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신나는 바다체험활동에 나섰다.

내륙도인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권한대행 부교육감 : 서명범)은 충남 대천에 있는 임해수련원에서 바다체험을 하지 못한 벽지학교 초중등학생에게 2박3일씩 두 기로 나누어 해양체험활동을 시켜주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1기인 초등학생들이 신나는 바다체험 해양활동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단양지역 학교 통학버스 10대에 분승한 체험단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침 7시 학교를 출발하여 박달재 휴게소에서 집결하여 시원한 바다가 보이는 서해대교를 달리다가 행담도 휴게소에서 휴식을 하고 서해고속도로를 타고 12시에 임해수련원에 도착하였다.

숙소를 배정받고 점심을 먹은 체험단은 오후 2시에 입소식을 갖고 테마 학습으로 조각공원, 해양박물관, 무창포 해변에서 재미있는 체험활동을 하였다.
저녁에는 친교활동으로 모둠놀이, 나의 주장 발표, 이야기 손님 순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둘째날은 해변 센터 활동으로 3개 센터로 나누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활동하였고, 오후에는 수상활동으로 래프팅, 바나나보트 타기, 물놀이를 겸한 신나는 해변공동체놀이를 하였다.
저녁에는 레크리에이션과 장기자랑에 이어 마음모아 촛불의식을 진행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셋째날은 아침체조를 하고 짐을 정리하여 해변 산책을 하면서 4행시도 짓고 넓고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좁은 마음을 활짝 열고 바다의 기상을 배우고 돌아올 예정이다.

평소에 산 속에 묻혀 살아 온 벽지학교 학생들의 바다체험은 모처럼 마음을 활짝 열고 호연지기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건강하고 알찬 여름방학의 좋은 추억으로 오래도록 가슴에 새겨둘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이찬재 (전)충주 달천초등학교 교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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