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납골당 설치 방침에 주민들 강력 반발

2005.09.12 14:15:00

학교 옆 성당에 납골당이 들어선다고 하자 주민들이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리포터가 살고 있는 서울 노원구에 있는 한 동네에서는 매 주일 주민들이 모여서 납골당 설치 반대 집회를 갖고 교육환경 저해하는 납골당 철회를 성당 측에 촉구하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중학교 학부모회와 녹색어머니회, 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납골당저지 투쟁위원회는 본부를 차려놓고 “교육환경 무시한 성당 납골당 설치를 반대한다”며 주민들에게 힘을 합하여 이에 저지할 것을 호소하며 가정통신문을 보내어 학부모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납골당 저지 투쟁위원회는 성당과 담벼락 하나 사이인 신선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곡소리를 들으면서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또 스쿨존 300미터 내 위협시설이 설 수 없다는 것이 도로교통법에 나와 있지 않은가? 라고 반문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성당 측과 대치하고 있다.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일요일마다 노원경찰서는 전경 1개 소대를 파견, 주민과 대치하고 있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인식을 주게 될까 걱정스러운 면이 없지 않다.

2003년도에 종교단체가 납골당을 설치하게 되면 국토의 묘지화를 예방하고자 건축비 등을 지원하고 각종 세제혜택을 주겠다는 시의 방침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성당측이 납골당 설치를 결정하게 된 것 같다.

2004년 12월에 성당이 완공되었을 당시만 해도 주민들은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 성당의 인식이 사회적으로 사랑과 봉사를 사회에 실천하며 주변의 경관이 좋아 성당을 다니건 다니지 않든 성당을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의 평온과 안식을 얻을 것으로 생각한 점 없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2005년에 성당이 납골당 설치 신고를 함으로써 주민의 반대 의사는 몇 달 째 주말 시위로 계속 어지고 있지만 성당측은 어떠한 대안도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가 행정소송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은 대대적인 성금 금을 실시하며 대응하고 있다.

조용한 주일아침의 고요를 깨는 시위 민들의 구호와 마이크 소리, 전경들의 대치 등의 상황이 교육계, 주민, 성당 측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은실 가능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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