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노가면극' 통해 전통문화 배워요

2005.10.18 09:13:00


2005년 10월 17일(월요일). 본교의 제18회 추계체육대회가 본교 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청(홀수반), 백(짝수반)으로 나누어서 줄다리기를 비롯한 여러 종목들(단체줄넘기, 계주, 축구, 마라톤 등)이 치러졌다.

무엇보다 식전 행사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관노가면극’의 공연은 학생들과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박수 갈채를 받기도 하였다. 이는 우리의 전통 문화를 바로 알고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차원에서 본교 김종학 선생님의 지도 하에 방과 후 열심히 연습해 온 학생들의 노력의 결과라 본다.

<강릉관노가면극(江陵官奴假面劇)>

관청에 딸린 노비[官奴]들이 놀잇꾼을 하였으므로 강릉관노가면극(江陵官奴假面劇), 강릉관노탈놀이, 강릉관노가면희, 관노가면극, 관노탈놀이라고도 한다. 강릉단오제 때 놀았던 가면극으로서 산대도감(山臺都監) 갈래의 가면극과는 다른 서낭제[城隍祭] 가면극이다. 한국의 가면극 가운데 유일하게 대사가 없이 춤과 몸짓으로만 연희되는 무언극인 점이 특징이다.

강릉지방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 서낭제를 거행하였으며, 이 지방에서는 이를 일컬어 '단오굿', '단오제' 또는 '단오대회'라고 하였다. 강릉가면극은 단오제의 여흥으로 주로 강릉부(江陵府)에 속하는 관노들이 강릉 사창(社倉) 앞 넓은 광장에서 오후 l시부터 4시까지 연희를 벌였다.

1910년대까지 연례적으로 거행되었으나 일제강점기의 전통문화 말살정책으로 맥이 끊겼다가 1965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때 재연되었다. 1967년 강릉단오제가 중요무형문화재(13호)로 지정되는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지금까지 강릉단오제의 중요한 행사로 거행되고 있다.

등장 인물은 양반광대, 소매각시, 시시딱딱이 2명, 장자마리 2명과 그 밖의 악사들이 있다. 놀이는 모두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진다. 배불뚝이 장자마리가 장난스럽게 마당을 돌아다니면서 첫째 마당을 열면 양반광대와 소매각시가 사랑을 나누는 둘째 마당이 이어진다. 셋째 마당은 험상궂은 시시딱딱이가 양반광대와 소매각시의 사랑을 훼방하고 강제로 소매각시를 차지한다. 넷째 마당은 양반광대로부터 정절을 의심받은 소매각시가 벌이는 자살소동, 다섯째 마당은 소매각시가 다시 살아나 정절과 사랑을 확인하고 모두 화해하며 끝맺는다.
<참고자료: 네이버 백과사전>
김환희 강릉문성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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