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이 아닌 실질적 독서교육을

2005.11.30 11:48:00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도록 지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그동안 여러 학교에 근무하면서 독서에 관심을 두는 학교는 그만큼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는 것을 보아왔다.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과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들의 예를 알고 있는 대로 열거해 보면, 매주 1회 아침자습시간에 40분간 선생님과 함께 책읽기, 책을 한 권 읽을 때마다 선생님께 읽은 책의 줄거리를 말하고 받는 독서 왕 스티커 제, 책을 읽을 때마다(비록 한 권을 다 읽지 않고 일부분만 읽었어도)읽은 만큼의 독서록 쓰기, 필독 도서로 역을 만들어 놓은 독서열차 달리기, 주1회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독서 학습지를 배부하여 각종 양식에 의거 학습지를 해오도록 숙제를 내는 학교, 도서실 이용카드를 통하여 책을 많이 읽은 어린이들을 선발하여 시상을 하는 학교, 책을 읽고 어린이들이 독후감을 쓴 것을 모아 도서운동본부에 보내어 책을 기증받는 학교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우리 학교는 어린이들의 독서능력향상을 위하여 참으로 애를 많이 쓰는 학교이다. 금년 3월 우리학교에 부임해 오신 사서선생님과 도서업무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계신 Y선생님께서 여러 방면으로 어린이들의 바람직한 독서교육에 대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가 때문이다. 토요 휴업 일에도 부모님과 함께 뜻있는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사서선생님께서는 학교에 출근하여 몇 안 되는 어린이들이지만 아침부터 도서실에 와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개개인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바람직한 독서방향에 대하여 상담하며 담임선생님들께 개개인의 독서 정보를 주기도 하신다.

또 학교에 일찍 와서 책을 보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도서실 문을 열고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계시므로 어린이들이 아침에 학교에 오면 으레 도서실에 가서 읽었던 책을 반납하고 새로 읽을 책을 빌려온다. 매월 다독아 시상제는 어린이들에 큰 관심사이다. 모두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최우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나 더 많이 읽은 어린이가 상을 타게 되면 책을 더 읽어야겠다는 선의의 경쟁심을 불러일으킨다. 매월 심혈을 기울여 펴내는 도서실 소식지 '책이 좋아요‘는 교사, 학부모, 어린이 모두에게 최고의 관심사이다. 또한 매월 상영되는 영화는 책의 내용을 영화로 만든 것을 보게 되는데 책을 읽으며 느끼는 것과 다른 감흥을 주어 상영시간이 되면 도서실은 영화를 보고자 하는 어린이들로 만원을 이룬다.

오늘 도서실에서 독서 골든벨 대회가 열렸다. 5,6학년 부, 3,4학년 부, 1,2학년 부로 나누어 진행된 독서퀴즈대회에 우리학교 모든 아이들이 참가하였다. 사서선생님이 문제를 내시고 도서업무 담당선생님께서는 파워 포인트로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문제를 멋지게 만드셨다. 패자부활전 등을 통하여 많은 어린이들의 참여의 폭도 넓혔다. 아무쪼록 오늘의 행사가 계기가 되어 어린이들이 평생 책을 늘 가까이 하면서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은실 가능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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