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상들로부터 좋은 자연환경을 물려받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이 바로 생활 터전이었고, 자연과 어울려 사는 시간이 많았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어린 시절엔 지금같이 환경이 훼손되지 않았었다. 그리 오래전도 아니건만 자연은 제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던 낙원이었다. 그때 우리는 아카시아 꽃이나 철쭉꽃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산골짝에서 내려오는 냇물로 목을 축였다. 하늘에서 내린 눈을 배부르게 먹거나 처마 밑에 매달린 고드름을 따먹어도 탈나지 않았다.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대기·수질·토양 오염 및 소음·진동 등으로 자연환경이나 생활환경이 많이 손상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환경오염 때문에 각종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나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하지만 그 뿐이다. 지나고 나면 금세 잊어버리는 것이 다반사다.
누구나 쾌적하고 조용한 생활환경 속에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환경이 오염되면 그런 행복을 누릴 수 없다. 환경오염의 폐해를 잘 아는 사람들도 나 하나쯤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이기주의를 앞세워 환경보존에 동참하지 않는다.
지금이 어느 세상인가? 세계가 하나인 ‘지구촌’ 시대다. 모두 같이 노력해야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다. 충북괴산군 청천면 뒤뜰 냇가 옆 도로변에 있는 환경공원에는 환경지킴이 탑을 비롯해 여러 가지 조형물이 있다.
뒤뜰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조형물 사이로 바라보며 훼손된 환경 만큼이나 엉망이 된 교육을 생각했다. 요즘 교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작태들을 보면 '울고 싶어라'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아직 5월이 지나려면 9일이나 남았는데 교사가 학부형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학생에게 걷어 차이는 등 교육이 수난을 겪고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연이 바로 생활 터전이고, 바른 교육이 21세기를 헤쳐 나갈 원동력이다. 그래서 환경오염을 막아야 하듯 교사의 자존심을 깎아 내리는 일들도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 청주기계공고의 학부모님들이 사랑의 매를 때려달라고 회초리를 전달하며 스승존경 풍토 조성에 앞장서는 모습이 짙어가는 녹음처럼 싱그럽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