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우리 나라는 어땠을까?

2006.06.26 08:13:00


독일인 헤르만 산더가 백년 전에 찍은 사진을 손자가 기증하여 정리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나라의 100년 전의 모습을 상상해 보셨습니까? 물론 현재의 우리보다는 훨씬 뒤진 모습일거라는 생각은 하겠지만, 과연 어느 정도 인지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전시회가 있어서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특별전시장에서 전시되고 있는 [독일인 헤르만 산더의 여행]전입니다. 독일인인 헤르만 구스타프 테오도르 산더(1868-1945)는 일본 도쿄주재 독일대사관의 무관으로 1906년 1월부터 1907년 4월까지 러일전쟁의 흔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본에서 한국, 만주, 사할린까지 동북아시아의 나라를 두루 여행하면서 꼭 100년 전의 생활을 알 수 있는 기록사진을 찍어서 남겼습니다. 그래서 이 사진에는 100년 전 격변기를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 풍속, 역사적 현장들을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던 헤르만의 손자 슈테판 산더는 이 자료의 가치성을 인식하고 2년 전에 우리 나라에 기증을 했던 자료들을 고증을 통해 검증하고 실제 상황과 같은지 일일이 확인 작업을 통해서 이 전시회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시회에 와서 보면 정말 놀랄만한 자료들이 많습니다. 그의 꼼꼼한 성격을 알 수 있는 여행 기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더구나 사진을 찍으면서 한 장 한 장에 대해 찍은 날짜, 장소, 그리고 심지어는 찍은 시간, 방향까지 자세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여기에는 여행 중에 자신의 가족들에게 보냈던 엽서나 편지들, 그리고 자신이 직접 찍지 못했지만 그 당시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사진들을 수집한 것까지 모아서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행의 순서에 따라 부산 항구에서 시내 그리고 거리를 찍으면서도 일본인의 거리와 우리 민족이 사는 거리를 비교해서 보이게 찍는 애정까지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여러 장 있습니다.

어느 사잔 뒷면에는 [내가 상처 입은 손을 치료하게 해주었다고 나를 아버지를 삼고 다시는 내 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한 한국인 남자 남경세. 1906. 9. 24] 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철저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과 함께 동행들의 모습이며,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어느 촌로의 진압 식구들 모두를 동원한 가족사진까지 참으로 우리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진에 관심이 있거나 100년 전의 우리 생활 모습에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많은 참고 자료를 얻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선태 한국아동문학회 회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노년유니온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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