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힘을 믿자

2006.07.31 13:07:00

얼마전 인터넷을 통해 좋은 글을 읽게 되었다.

주 내용은 작가가 어릴적 꾸었던 꿈은 피아니스트, 과학자, 화가였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두 중도에 포기하였다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피아노 학원선생님이 피아노를 칠때마다 틀리면 플라스틱 자로 손등을 때렸고, 과학경시대회에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알코올램프를 입으로 불어 껐다는 이유로(초등학교 교과서에 보면 뚜껑으로 덮어 끈후 한번 연후 다시 닫는것이 정석) 지도선생님으로부터 다른아이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고 하며, 원근법을 무시하고 그림을 그린다고 기본이 안된 학생이라고 미술선생님이 면박을 주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양이다.

반면, 학교 시화전 공모에 어떤 유명한 모 시인의 시를 베껴서 냈는데 국어선생님이 베껴서 낸 것을 알면서도 참 좋은 시를 골랐다며, 그 안목으로 글을 쓴다면 잘 쓸거라고 칭찬을 해 주더라는 것이다. 작가는 그 칭찬을 듣고 글쓰기가 좋아졌다고 한다. 막연히 선생님의 칭찬 한 마디로 괜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만약 그 시절 피아노 선생님이 “넌 참 작은 손을 가지고도 건반을 예쁘게 치는구나”하며 관심을 보였더라면, 미술선생님이 “어머, 너 참 독특한 화풍을 갖고 있구나.”라고 한마디라도 해주었더라면 작가의 인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그래도 작가는 글 끄트머리에 어린 시절 천사표, 악마표로 편 가르기를 했던 선생님들 모두가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해준 특별한 인연들인 것 같다고 적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미국 암 연구센터에 후두암에 걸려 침이나 음식물 조차 넘기기 어려운 환자가 있었다. 의사들은 앞으로 살 확률이 5%미만이라며 사형선고를 내렸다. 하지만 환자는 상상력에 의한 자가치료만으로 암을 고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서 자신의 암세포를 밖으로 밀어내는 상상을 했다. 꾸준히 이 치료를 받은 그에게 실제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얼마 후 암세포가 실제로 많이 줄어든 것이다. 암담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긍정의 힘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교육학에서 말하고 있는 자기충족적 예언인 ‘피그말리온 효과’로 설명될 수 있겠다.

필자도 어릴적 꿈이 있었다. 대부분 어렸을때 꿈을 물어보면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탤런트, 과학자 등 이른바 대부분이 세인들이 선망하는 직업을 말한다. 필자는 초등학교때는 외과의사가 꿈이었다. 어렸을적 시골에서 자라다 보니 마을주변이 모두 숲이고 논이었다. 어디를 가든 동식물이 가득하여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그만이었다.

논에 가서 개구리를 잡다보면 이것을 어떻게 해부를 해서 몸속을 들여다 보는 공상도 곧잘 하였는데 의사가 되고 싶었던 이면에는 개구리 내부 장기가 궁금하여 꿈꾸었던 듯 싶다. 고등학교때는 하양 제복이 멋있어서 해군사관학교 생도가 되는것이 꿈이었다. 비록 과거 내가 가진 희망사항이 모두 다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 다만 내가 가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부모님이, 선생님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앞으로도 현재의 내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을 형성하는 밑그림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하며 살아가는 한 희망이 있다. 왜냐하면 그러한 희망을 심어주는 사람들과 같은 직장에서 삶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장현 교육행정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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