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진로개발 활성화5개년 계획과 진로교육

2006.10.29 21:07:00

교육인적자원부 등 9개 부처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개년간 추진할 평생진로개발 활성화5개년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안은 9개 부처가 공동으로 준비하여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통과된 것이다.

이 계획을 세우기 위하여 먼저 현황을 점검하였는데 그중에서 초․중등학교 진로교육의 현황과 관련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진로교육이 미흡하다. 현재 국민공통기본 교과 중 일부 교과(기술․가정, 도덕, 사회 등)에서 진로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발달적 연계가 미흡하고 관련 내용도 부족한 실정이다.

둘째, 고등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운영하고 있으나, 담당 교사의 전문성이 미흡하고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진로와 직업」 교과 선택 비율은 일반계 고교의 49.6%, 실업계 고교의 39.4%로 교육인적자원부의 내부 자료에서 나타나고 있다.

셋째, 창의적 재량활동 및 특별활동은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운영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되나, 일회적이며 단편적인 활동에 치중되고 있다.

이러한 현황에 대한 진단을 기초로 하여 교육인적자원부등에서는 다음과 같은 학교 교육과정을 통한 진로교육 강화하려 하고 있다.

먼저 중․고등학교에서의 「진로와 직업」 교과 개설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교과 개설 학교를 일반계고 49.6%, 실업계고 39.4%(‘05)에서 2011년에는 일반계고 60%, 실업계고 55%로 높이려 하고 있다.

둘째, 지식 위주가 아닌 체험과 실천 중심의 교과 운영을 위한 진로교육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 및 보급, 담당 교사의 참여 확대를 추진하려 하고 있다.

셋째, 실업계 고등학생 및 특수학교 학생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한 「진로와 직업」 교과용 도서를 개발하고 보급한다.

넷째, 각 교과에 진로교육 요소를 반영한다. 각 교과 및 단원과 관련한 직업 에피소드, 일상생활과 연계된 일화, 성공 직업인 사례, 진로 활동 자료 등을 개발하고 교과용 도서(교과서 및 교사용지도서)에 반영하여 진로학습의 다양성과 적응성을 제고하고 학습 동기 유발한다.

초ㆍ중등 교과서에 이르면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직업에피소드와 직장 일상생활과 연계된 일화, 성공 직업인 사례 등이 게재된다. 예를 들면 고교 과학의 경우 '지구ㆍ대기와 해양ㆍ내일의 날씨는 어떻게 알까'라는 단원에서 기상캐스터와 연계된 일화 등이, 고교 정치의 경우 정치 과정과 참여ㆍ여론과 언론ㆍ여론을 형성하는 대중 매체 단원에서는 기자의 역할과 기자에게 요구되는 특성, 관련학과 등이 소개된다.

다섯째, 교과용 도서 개발 시 일정 비율을 진로 관련 내용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진로교육 할당제 도입을 검토하려 하고 있다.

여섯째, 교과교육 교사, 교육과정 전문가, 진로교육 전문가 등의 협업에 기초한 최적의 진로교육 교과내용을 개발하도록 한다.

일곱째, 각 교과에 통합된 진로교육 운영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고 확산․보급한다.

여덟째, 또한 개인별 진로교육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학교생활기록부 및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활용한 진로교육을 운영한다. 학생들의 진로인식 및 진로탐색의 변화 모습을 누가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학생의 자기주도적인 진로경험의 지속적․누가적인 기록 및 관리를 위한 도구를 개발 하고 활용한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것은 기존에 수행하던 것을 정리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상황은 이제까지와 달라 변화를 요구하는데 이에 대한 적응이 미흡한 것 같다.

2008년도 입시제도에서 수능과 내신이 등급제가 되면서 같은 조건에 놓여질 학생이 십여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올바른 진로지도를 위한 방안이 막막하여 질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을 전제한다면 지금 고2학생부터라도 획기적인 진로교육이 필요한 시점인데 기존의 정책을 강화하는 수준이라서 안타깝다.

또한 2006년도말에 확정되어 2007년도에 고시될 8차 교육과정에 따르면 진로와 관련한 교육과정이 더욱 강화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향후 5년간 이런 변화를 반영한 계획이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진로교육을 향후 5개년간 강조하겠다는 의지를 우리 선생님들이 알고서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찾아주는데 더욱 신경을 쓰고 노력하여 주시기를 바란다.
이영대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