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와 독수리의 교훈

2007.05.09 10:01:00

이제 봄도 무르익어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출근길 좌우에 선 가로수는 푸른 잎으로 절정을 이룹니다. 푸른 힘살이 오를 때로 올랐습니다. 꿈 많은 청소년들을 향해 손짓하는 듯합니다. 학교를 감싸고 있는 동대산도 꿈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슴속에 품은 꿈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푸른 꿈을 하얗게 그려냅니다. 하늘도 마찬가지입니다. 푸른 꿈을 지닌 하늘은 하얀 햇살을 안으면서 하얗게 나타냅니다.

이렇게 5월의 자연도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큰 꿈과 큰 비전을 품도록 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어제는 이웃학교 개교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그 지역 국회의원께서 축사를 하시는데 ‘공부는 바보처럼 하고 꿈은 천재처럼 가지라’고 하더군요. 그 말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꿈은 가지는 데는 천재가 되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꿈을 바보처럼 가지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꿈을 바보처럼 작게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꿈을 바보처럼 가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꿈을 천재처럼 크게 가지도록 해야 합니다. 꿈을 천재처럼 가슴속에 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학교 교육목표는 ‘기초와 기본이 제대로 되고 큰 꿈과 큰 비전을 품은 탁월한 인간 육성’입니다. 우리학교 교육목표를 아직 모르고 계시는 선생님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모르는데 학생들이 어떻게 알겠으며, 우리 선생님들이 교육목표에 대한 관심이 없는데 학생들이 어찌 교육목표에 대한 관심이 있겠습니까?

우리학교 학생들은 실력과 체력의 기초교육과 사람됨의 기본교육을 잘 시켜 지,덕,체를 고루 겸비한 탁월한 인간, 세계적인 인간이 되도록 하는 게 우리학교의 교육목표입니다. 목표달성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 모두가 실력과 사람됨의 두 날개를 달고 세계를 향해 비상할 수 있도록 독려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학생들에게 거북이와 독수리의 교훈을 심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선 거북이와 같은 성실과 끈기를 갖도록 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거북이의 성실성과 끈기에 대해서 많이 들어왔고 배워왔지 않습니까? 느리지만 목표를 달성하는 거북이의 눈부신 끈기를 배워왔지 않습니까?

이제 거북이의 성실과 끈기가 나의 것이 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실과 끈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아무리 꿈과 비전이 대단해도 성실과 끈기가 없으면 해낼 수 없습니다. 성실과 끈기가 꿈을 이루는 원동력임을 알고 우리 학생들에게 성실과 끈기를 갖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목표지점이 너무 멀다고 하여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목표에 도달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누가 뭐라 해도 기죽지 말도록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한 걸음씩 발걸음을 옮기면 때가 되면 도달하게 됨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의 발걸음을 목표를 향하여 날마다 옮기도록 했으면 합니다.

또 하나는 독수리의 추진력과과 넓은 시야 즉 안목을 갖도록 했으면 합니다. 독수리는 하늘을 나는 추진력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태양을 직시하면서 상공을 나는 독수리를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독수리의 비상은 과히 본받을 만합니다. 아무리 눈이 부셔도 아무리 눈을 상하게 해도 태양을 바라봅니다. 목표를 향합니다. 꿈을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최선을 다해 날아갑니다.

그러니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일단 꿈을 설정하고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를 향해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 목표 앞에 어떤 장애물이 있어도, 나를 힘들게 하고 나를 괴롭게 하고 나를 상하게 하는 어떤 어려운 환경이 있어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 전진하도록 해야 합니다. 힘차게 비상하도록 해야 합니다. 꿈과 비전을 품었으면 과감하게 추진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독수리처럼 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합니다. 독수리가 최고 5,000미터까지 난다고 하지 않습니까?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와 같이 높이 날아야 합니다. 멀리 바라봐야 합니다. 독수리처럼 최선을 다해 높이 날아야 합니다. 멀리 내다봐야 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 바라보면 안 됩니다. 눈앞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높이 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높이 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접해야 합니다. 좋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많은 선생님을 만나야 합니다. 꿈을 이룬 많은 분들의 책을 읽어야 합니다. 많은 친구들을 대해야 합니다. 경험많은 선배들을 만나야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책을 통해 세계를 읽어야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세계의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통해 세계를 여행해야 합니다. 그래야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큰 안목을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큰 비전을 품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거북이와 독수리의 교훈을 나의 것으로 삼으면 어떨까 합니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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