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설명회'의 부정적 시각을 접하면서

2007.06.17 08:01:00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중인 특목고 설명회를 두고 논란이 크다. 즉 소수의 학생을 위한 설명회를 시교육청에서 예산까지 투입하면서 할 필요가 있느냐는 부정적인 시각과 잘 모르던 부분이 많았지만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긍정적 반응이 서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보다 정확한 특목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진로선택을 잘할 수 있도록 주관하게 되었다.'는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이런 엇갈린 평가는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일선학교 교사들도 특목고에 대한 학부모의 문의가 있을 경우,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상당히 많다. 물론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는 학생들이 많지 않지만 그들에게도 충분한 정보를 정확히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목고에 관한 관심이 일반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의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들에게도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어야 한다. 따라서 서울시교육청의 특목고 설명회개최는 부정적 측면보다는 긍정적 측면이 더 많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특목고 설명회를 4차례 계획했다. 이미 관내 중학교에 해당사실을 공문으로 알려준 상태이다. 4차례를 계획한 것은 서울시의 각 권역별로 나누어서 실시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가까운 곳에 가서 정보를 얻으라는 취지로 보인다. 앞으로도 3차례가 더 남은 상태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특목고 판촉행사를 한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지만 그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여 해당학생과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시교육청의 노력이라는 면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시교육청의 예산을 투입하여 실시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즉 다른 학교와 형평성에서 어긋나기 때문이다. 특목고만을 위해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부분이다. 따라서 해당 특목고에서 관련예산을 부담하는 쪽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명회에 많은 학부모들이 참가했다는 것은 특목고관련 정보를 필요로 하는 학부모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당학교의 정보를 별도로 알아보아야 하는 어려움이 해소된 것이다. 일선학교의 교원들이 설명하기 어려운 정보를  설명회에 참가하여 많이 얻었다는 학부모들도 있다. 앞으로 3차례의 설명회가 더 열리겠지만 이를통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었으면 한다. 특히 대학입시에서의 내신반영방법을 두고 교육부와 대학들간의 논란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이에대한 충분한 설명과 전망이 전달된다면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많은 학생들에게 해당하지 않는다지만 교육을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는 소수의 학생들이라도 매우 소중한 제자들이다. 따라서 이들도 다른 학생들과 똑같은 진학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볼때 특목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는것은 꼭 필요하다 하겠다. 일선학교에도 관련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여 교사들이 진학지도하는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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