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통해 세계적인 꿈을!

2007.07.06 08:48:00

지금은 학교마다 대부분 1학기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학생들이 일찍 가방을 들고 길거리를 오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우리 학교도 어제 기말고사가 끝났다. 학생들은 시험이 주는 해방감을 통해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시험의 결과에 의해 슬픔에 잠기기도 할 것이다. 아무튼 학생들은 시험이 주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지게 된 것만은 틀림없다.

시험 이후 방학을 맞이할 때까지의 시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자신을 한 계단 높일 수 있느냐 제자리에 멈추느냐 아니면 뒤로 후퇴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학문은 역류하는 배가 같지 않은가? 공부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정말 만만치 않다. 멈추는 순간부터 제자리에도 서 있지 못하고 후퇴하게 된다. 계속해서 노력이 뒤따라야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진보가 있게 된다.

이 좋은 시간들, 여유 있는 시간들, 부담 없는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할 일 없이 오락실에 가서 오락이나 하고 시간을 보낼 것인가? 무턱대고 친구들과 어울려 삼삼오오 거리를 헤맬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이나 마시고 길에서 추태를 부릴 것인가? 아니면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휘저으면서 거리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을 쾌감으로 삼으면서 시간을 낭비할 것인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시험 이후의 시간들을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잘 활용하리라 본다. 시험 이후의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그 동안 읽지 못했던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을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고 무한한 가능성과 탁월한 능력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느 누구를 의지하면서 배워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힘으로 배워나가는 능력을 길러주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당장의 눈에 보이는 고기를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고기 잡는 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당장의 계란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암탉을 얻기 위한 것이다. 하루를 살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살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독서 12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 달에 책 한 권 이상을 읽게 하기 위함이다. 이제는 어느 때보다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이다.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오늘도 지난달 학생들이 책 읽은 내용을 점검한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그래야 우리가 목표하는 바대로 ‘큰 꿈과 큰 비전을 품은 탁월한 인간’이 되어갈 수가 있는 것이다.

헬렌 헤인즈는 ‘우리는 독서를 할 때 우리에게 날개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하고 있지 않은가?  어떤 분은 평범한 사람이 비범해지는 길이 독서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 우리 보통 사람이 탁월한 사람, 비범한 사람이 되는 길은 독서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보통 사람이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이 독서에 있다. 왜냐하면 독서를 해야만 비상할 수 있는 날개를 달 수 있기 때문이다. 날개가 없으면 어떻게 날 수 있나? 날개가 없으면 어떻게 세계를 향하여 날아갈 수 있나? 불가능하다.

탁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세계적인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야 하는데 날개를 다는 방법은 독서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독서를 통해서만 수많은 만남의 날개를 달 수 있고  무수한 생각의 날개를 달 수가 있다. 책을 읽음으로 자기가 만나고자 하는 뛰어난 지식을 지닌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지 않는가? 내가 원하는 지식을 원하고 하는 선생님을 어떻게 만날 수 있겠는가? 오직 독서 아니겠는가? 풍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지식인들을 만나야 할 것이다. 그래야 지식의 토대 위에 자기의 꿈을 향해, 세계를 향해 날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벤 카슨은 “우리가 독서를 통해 지식을 늘려 나간다면,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가로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생각의 날개도 마찬가지다. 책을 읽음으로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샘솟듯 생각이 솟아나게 된다. 창의력도 생기게 되고 상상력도 생기게 되고 각가지의 생각과 아이디어들이 머릿속에 떠오를 것이다. 생각에 생각을 더함으로 상상의 바다로 향해할 수도 있고 상상력의 바탕 위에 창의적 사고가 창공의 햇살처럼 번뜩일 것이다.

만남을 통한 무한한 지식의 습득과 생각을 통한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생산할 수 있는 독서를 학생들에게 여유가 많은 시간에 권할 만하지 않은가? 이번 기회에 독서를 통해 만남의 날개와 생각의 날개를 달아주면 좋을 것 같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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