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교> 10년째 교사 논문집 낸 충주 대원고

2002.12.18 15:25:00


충북 충주 대원고(교장 류관수)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각 교과 담당교사들의 논문집을 펴 내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학교법인 동성학원 산하의 이 학교가 '대원 직원 연수집'이란 제목으로 처음 논문집을 낸 것은 1993년. 교원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고 새로운 수업 모형의 개발을 위해 시작됐다. 이를 위해 전 교사들을 경력과 교과 등을 고려해 5개조로 편성하고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윤번제를 적용해 충분한 기간(1인 5년 정도)을 주었고 교과협의회를 활성화시켜 교과간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연구교사 스스로가 구상에서부터 편집까지 일체의 작업을 담당했고 연구부가 이를 수합, 인쇄까지해 발간비를 절감하기도 했다.

첫 해 논문집은 당시 대입 학력고사에서 수학능력 시험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선 고교가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역별 교수-학습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10명의 교사가 논문을 게재했다. 2집에서는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한 현장 연구를, 3집에서는 제6차 교육과정 적용을 위한 현장 연구를 주제로 다루는 등 매년 시의 적절한 주제로 논문집을 냈고대부분 교육 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실천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발전 방법을 제시해 주는 내용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이번에 발간한 10집에서는 12편의 논문 중 4편이 ICT를 활용한 수업방법 개선에 할애돼
정보화교육으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창간호가 160쪽에 불과했지만 최근 펴 낸 10집은 460쪽으로 내·외형이 모두 대폭 확대됐으며 이번 10집까지 모두 116편의 논문이 수록됐는데 이는 53명의 교사가 평균 2편 이상의 논문을 쓴 셈이다. 특히 대학이 아닌 고교에서 10년 연속으로 논문집을 낸 사례가 없어 이 학교 교사들은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또 교사들에게는 연구하는 풍토가 조성됐고 연구 과제를 놓고 교과 교사들끼리 협의가 활성화 됐으며 논문 작성을 위해 전문서적 등을 많이 탐독, 전문성이 신장되는 등 많은 효과가 나타났다. 학생들도 면학 분위기가 개선됐고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도 지역 교육을 선도하는 이 학교에 커다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줬다.

논문집 발간에 큰 역할을 담당한 전명식 연구부장은 "미래지향적 교육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시작했다"며 "연구 노력하는 바람직한 교사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타 학교에도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형준 penwrite@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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