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예쁘게 자라렴

2008.05.11 11:54:00


              <풍란이 피던 날>




우리 2학년 5명 아이들은

3월 초부터 날마다 자기 화분을 가꾸고 있답니다.

아침마다 꽃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기

잘 자라고 있는 지 관찰하기도 하면서.

꽃처럼 예쁜 아이들이

꽃을 보며 더 아름답게 자랄 수 있도록

아침마다 독서 시간에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도 들려준답니다.

오늘 아침 드디어 활짝 핀 꽃을 보며

아이들이 탄성을 질렀답니다.


작고 앙증맞아 아기같은 풍란 한 그루가
교실을 환히 밝혔답니다.
꽃 향기도 얼마나 좋은 지
연휴 사흘 동안 교실에 홀로 두고 갈
생각을 하니 꽃에게 미안하답니다.
말없이 향기를 다 하는 그 모습에
혼자서 한숨만 쉽니다.
아이들도 나도 제 나름의 꽃을 열심히 피우렵니다.


장옥순 담양금성초/쉽게 살까, 오래 살까 외 8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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