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풍경

2009.01.22 09:29:00


오후 들어 하늘은 회색빛으로 탁하기만 합니다.
덩달아 교정도 어두운 빛으로 가라앉았습니다.
잠시 주춤거리던 추위는 다시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교정 군데군데에 패여 있던 물웅덩이에 다시 살얼음이 끼기 시작하고,
매서운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듭니다.
등나무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려있던 콩꼬투리는
"탁, 탁" 요란한 지명을 지르며 터지는
한겨울의 오후. 등나무는 지금
잔인한 추위와 혹독한 일상과
현란한 봄을 그리워하며 아프게 싸우고 있습니다.
눈이 부시도록 찬란한 봄을 위해......
김동수 교사/수필가/여행작가/시민기자/EBS Q&A교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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