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포터활동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2009.01.24 16:42:00

 





'제가 이 책자를 다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예산문제도 있고 책이 무게도 있고, 아무튼 여기 나와있는 내용은 모두 한교닷컴 e-리포트코너에 들어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제가 썼던 글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정말로 유익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꼭 한번씩 보아 주십시오.' 후쿠오카한국교육원 김광섭원장님의 말씀이다. 이미 잘 알고있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김원장님은 한교닷컴 e-리포터로 활동중이다. 멀리 일본에서 현지교육의 변화를 적절한 시기에 예리한 시각으로 글을 올려주시고 있었다. 800여편 이상의 글을 쓴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이미 오후 6시를 넘기고 있는 시각이었다. 그럼에도 문 밖으로 나와서 환영해 주는 모습이 너무나 정겹고 반가웠다. 방문후에는 저녁식사도 함께 했다. 그동안 여러번 일본에 근무하면서 한국교육발전을 위해 일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다. 이제 2월말로 임기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준비를 하는 중이라고 한다. 늦은 시간이었기에 다른 직원이나 교사들의 퇴근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하고 다소 송구스럽다는 이야기 했는데, 원장겸 교사라고 한다. 사무직원 한명과 함께 단 둘이서 근무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안하지만 이곳도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명색이 해외의 한국교육원인데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김원장님은 매우밝은 모습으로 우리나라와 일본교육을 비교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특히 우리교육이 매우 희망적'이라는 것과, '일본교육에서 배울점은 배우고 버릴것은 과감히 버리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교육도 일본보다 못한 것이 없다. 일본처럼 선생님을 우대하고 교육발전의 최전방에는 선생님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면 앞날이 매우밝다.'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 주셨다.

이야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기위해 모였을때, 'e-리포트코너에서 다른 선생님들 기사도 많이 보시지요.'라고 슬그머니 질문을 던졌더니, '빼놓지 않고 봅니다. 한국의 교육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 대답이 떨어지기도 전에 '원장님, 제가 이창희 입니다. 기억나시지요'라고 했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면서 '정말 반갑습니다. 이렇게 여기서 만나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e-리포트를 통해 거의 매일같이 만나는데 기억을 못할리가 있습니까. 한교닷컴 덕분에 오랫동안 만나온 사이 아닙니까. 허허. 이것참 오랫동안 만난사람을 다시 만난 느낌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녁시간을 보냈다. 그렇다. 한교닷컴덕분에 어디를 가도 대충 이야기를 하면 알아주는 선생님들이 많다. 비단 필자만 그런것이 아닐 것이다. e-리포터로 활동하는 선생님들은 아마도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처음만나거나 오랫만에 만나거나 상관없이 오래전부터 잘 알고지낸 사이같은 느낌이 든다. 전혀 서먹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예전에 이영관 교장선생님, 최수룡 수석교사님, 최진규 선생님, 송일섭장학사님들과 만났을때도 같은 느낌이었다. 이것이 e-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얻은 큰 수확중의 하나이다. 여러 선생님들이 더 많이 참여하여 좀더 한교닷컴 e-리포트코너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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