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도 프로만이 정상을 지킨다

2009.02.09 08:51:00


7차 교육과정이 2008년부터 시행된 이후로 단위 학교의 자율성이 강화되어 초빙 교사, 초빙 교장 체제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일선에 있는 교사들의 경쟁의식도 강화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직도 프로 세계라는 의식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모 지역 교육청에서는 영재 논술 교사를 통해 선택가산점이 부여되고, 본청에서는 교육 인턴제를 도입하고 있고, 교육인적자원부 소속 교육과학기술원에서는 사이버 직무 연수 강사를 전국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2009년 1월 30일 교육과학기술원에서 전국적인 사이버 직무 강사 워크숍이 열렸다. 80여명이 모인 강사 중에서 현직 교원으로도 상당한 수가 강사로 위촉되어 있었다. 강사들의 경력이 박사 과정 이수는 물론 대학 강의 경험이 있는 강사, 그 외 교육청 주관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직무 강사 등으로 위촉되어 있는 교원도 꽤 있었다.

한 분야에 프로라는 의식을 가지고 자기 개발에 끝없이 도전하고 전진하는 자만이 자신을 지켜가는 주인이 되는 길임을 뚜렷이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았다. 현장 중심 경험이 많아도 자기를 바꾸고 자신의 길을 꾸준하게 개척해 가려고 하는 교사가 되지 않는 한 오늘의 교직 사회에서의 자기 존재의 가치는 계속 퇴보하고 말 것임을 삼척동자도 이제는 알게 전개되고 있다.

교직 프로세계에서 살아남는 것은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하고, 학생을 사랑하는 진정한 봉사 정신이 성직이라는 의식으로 재무장되어야 하고,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교사의 진정한 지식은 거침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처럼 학생들의 피부를 강타해야 한다. 오늘의 학생들은 회초리를 맞아도 살살 때리면 아프지 않다고 하는 말을 즉시로 표출한다. 심지어 부모가 때려도 왜 때리느냐고 즉시로 표출한다.
 
이런 물리적인 힘의 가속도는 아픔이 아픔으로 다가오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종의 현대 학생들의 아노미 현상이라고 할 것이다. 또 교사의 목소리에서 쏟아지는 지식의 소리가 학생들에게 먹혀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자야만 하는가 왜 학생들은 교사의 지식의 소리에 외면하는가 학생들의 잘못으로만 던지고 말 것이 아니다.

미국 밀워키 위스콘신대 허욱 교수는 학생들이 잠을 자는 것은 유전적인 면에서 분석하여 결론을 내렸는데, 선천적으로 학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무조건 수업에 몰두하게 하는 것은 무리라고 한다. 따라서 우리 시대의 진정한 교사의 프로정신은 학생들의 진로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시킬 수 있는 만능의 교사가 필요하고 그 만능이 프로 교사로서 거듭되어져야 한다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교사들의 몫인 것이다.
 
단위 학교의 자율성이 강화된다는 것은 단순히 교장의 권한을 강화한다는 차원만이 아니다. 현장을 지켜가는 교사들의 진정한 프로정신이 프로교사로서 자라나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좋다는 인식으로 전환시켜야 하는 것이 새 시대의 교사들의 과제로 남아 있다.
조기철 인천 초은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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