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의 직업선택기준 차이

2009.03.09 09:08:00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08년 12월 성인남녀 1,500명(성별, 지역별, 연령별 인구비례 반영)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직업시장 전망」조사결과를 2월 27일 발표했다. 그런데 그중 직업의 선택에 있어서 자녀와 부모간에 차이가 나는 것이 나타나 관심을 둘 만하다고 본다.

자녀에 대한 유망직업의 기준에서는 발전가능성에 대한 비율이 가장 높지만 본인의 경우 고용안정성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즉 자녀에게 권하는 직업선택의 기준은 발전가능성이 48.3%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고용안정성 29.5%, 근무환경 15.1%, 임금 6.2%의 순서로 나타났다. 학력수준이 높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미래 트렌드에 맞게 자기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발전가능성이 있는 직업이 가장 좋은 직업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고용안정성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응답자의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용안정성을 선택기준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20대가 23.2%, 30대가 25.4%, 40대가 33.2%, 50대가 36.6%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높아지고 있다. 반면 발전가능성을 높게 간주하는 비율은 20대가 50.8%, 30대가 55.7%, 40대가 44.6%, 50대가 41.4%로 나타나 3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학력별로는 고용안정성을 선택기준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중졸 이하가 38.3%, 고졸 32.4%, 전문대졸 31.3%, 대졸 25.0%, 대학원졸 19.0%로 학력이 낮을수록 높아지고 있다. 반면 발전가능성을 높게 간주하는 비율은 중졸이하가 39.4%, 고졸 44.9%, 전문대졸 49.3%, 대졸 52.6%, 대학원 57.1%로 학력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본인의 직업 선택 시 중요한 기준은 고용안정성 31.9%, 임금 25.5%, 발전 가능성 25.1%, 근무환경 17.3%로 자녀에 대한 유망 직업으로 권하는 기준과 뚜렷하게 차이가 나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통상적인 보수적 성향보다는 진취적인 경향을 보여 발전가능성이 36.1%로 가장 높고 고용안정성 25.3%, 임금 20.8%, 근무환경 17.2%로 나타났다.

취업과 실업여부별로는 취업자의 경우 고용안정 32.2%, 발전 가능성 26.8%, 임금 25.9%, 근무환경 15.0% 등의 순이나, 실업자는 고용안정 32.9%, 임금 27.0%, 근무환경 19.9%, 발전 가능성 19.5% 순으로 나타났다. 실업자에 비하여 취업자는 발전가능성을 높게 생각을 하고 있으나 고용안정성, 임금, 근무환경은 실업자가 취업자에 비하여 높게 나타내고 있었다. 이는 취업자 보다 실업자가 경제적으로 쫓기는 상황을 반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기초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부모들이 자녀의 인생에 대하여 2중 잣대를 줄여야하겠다. 자녀의 인생은 자녀의 것이고 부모가 생각하는 것이 앞으로 통할지는 모른다. 둘째, 자녀에게 권하는 직업선택의 기준은 발전가능성에 대하여 장기적으로 보기를 바란다. 자녀들이 직업을 가지기에는 앞으로 10-20년후임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미래 트렌드에 맞게 자기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발전가능성을 강조하여야 할 것이다.
이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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